<뉴스토마토-미디어토마토>
전국 1005명 / 오차범위 ±3.1%포인트 / 응답률 5.9%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적합도]
한동훈 32.4%
나경원 14.9%
원희룡 9.8%
윤상현 7.4%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적합도(국민의힘 지지층 대상)]
한동훈 60.2%
원희룡 14.1%
나경원 14.1%
윤상현 2.3%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우선요구 사안]
김건희 특검법 수용 25.4%
윤석열정부 성공 뒷받침 24.8%
채상병 특검법 수용 22.2%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 재정립·차별화 14.4%
[이재명 대 한동훈 호감도]
이재명 44.8%
한동훈 33.1%
둘 다 비호감 18.8%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도]
매우 잘하고 있다 10.0%(3.7%↓)
대체로 잘하고 있다 16.3%(0.2%↓)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15.7%(2.4%↑)
매우 잘못하고 있다 53.4%(0.9%↑)
[정당 지지도]
민주당 36.3%(1.4%↑)
국민의힘 32.5%(1.1%↑)
조국혁신당 10.1%(1.2%↓)
개혁신당 4.9%(0.2%↓)
진보당 1.7%(0.6%↓)
새로운미래 1.2%(0.5%↓)
그 외 다른 정당 1.7%(0.3%↓)
없음 10.2%(0.8%↑)
잘 모름 1.4%(0.5%↓)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의힘을 이끌 차기 당대표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민심과 당심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이른바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기류가 굳어지는 흐름입니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한 전 위원장은 60%의 지지를 받으며 10%대에 그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나경원 의원을 크게 앞섰습니다. 국민의힘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당심 80 대 민심 20'의 비율로 당대표를 선출하기 때문에 당 지지층의 의사가 절대적입니다.
국민적 호감도 면에선 한 전 위원장보다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두 사람 모두 비호감"이란 응답도 20%에 달하며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두 사람은 양당의 가장 유력한 차기 당권 주자로 꼽힙니다.
27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38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32.4%는 '누가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로 가장 적합하다고 보는지' 묻는 질문에 한 전 위원장을 지목했습니다. 나 의원은 14.9%의 지지를 받아 한 전 위원장의 뒤를 이었습니다. 이어 원 전 장관 9.8%, 윤상현 의원 7.4%로 조사됐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5.9%로 집계됐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국힘 지지층, 한동훈 60.2% 대 원희룡·나경원 14.1% 대 윤상현 2.3%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모든 세대에서 한 전 위원장이 우위를 보였습니다. 특히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에서 한 전 위원장은 40% 이상의 지지를 받으며 다른 후보들을 압도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한 전 위원장은 보수진영의 기반인 영남을 비롯해 모든 지역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특히 국민의힘 심장부인 대구·경북(TK)에서 한동훈 45.4% 대 나경원 17.2% 대 원희룡 7.9%로, 한 전 위원장이 40% 이상의 지지를 얻으며 크게 앞섰습니다. 영남의 또 다른 축인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한동훈 31.3% 대 나경원 22.7% 대 원희룡 10.1%로, 한 전 위원장이 우위를 점했습니다. 22대 총선에서 참패한 수도권에서도 한 전 위원장이 30%대의 높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중도층에서 한 전 위원장은 30%에 가까운 지지를 받으며 앞섰습니다. 중도층 한동훈 28.0% 대 나경원 14.8% 대 원희룡 8.1%였습니다. 국민의힘 핵심 지지층인 보수층에서도 한동훈 46.2% 대 원희룡 15.4% 대 나경원 14.4%로, 한 전 위원장이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60%가 한 전 위원장을 지지하며 다른 후보들을 압도했습니다. 보수층과 함께 국민의힘 지지층의 응원은 당심 80%를 반영하는 전당대회에 절대적 힘을 발휘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 평가한 층에서도 절반이 넘는 57.6%가 한 전 위원장을 지지했습니다. 윤 대통령 긍정 평가층의 19.8%는 '당정 일체'를 강조한 원 전 장관을 지지했습니다. 나 의원은 11.7%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수용+대통령과 차별화=62%
또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가 가장 우선시해야 될 일로 '윤석열정부 성공을 위한 집권여당으로서의 뒷받침'을 선택한 국민은 4명 중 1명에 그쳤습니다. 60% 이상은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에게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수용'과 '윤석열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바랐습니다. '당정 일체'보다는 민심을 우선에 둔 '차별화'를 요구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전체 응답자의 25.4%는 '국민의힘이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차기 당대표가 가장 우선시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김건희 특검법 수용'을 선택했습니다. 이어 24.8%는 '윤석열정부 성공을 위한 집권여당으로서의 단결된 뒷받침'을 꼽았습니다. 또 22.2%는 '채상병 특검법 수용'을, 14.4%는 '윤 대통령과의 관계 재정립 및 차별화'를 택했습니다.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수용과 윤 대통령과의 차별화 응답을 모두 더하면 62.0%를 차지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다음달 23일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엽니다. 당대표 선거는 나경원 의원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윤상현 의원,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가나다순) 간 4파전 구도로 치러집니다. 후보들 간 전선은 '채상병 특검법'을 두고 엇갈렸습니다. '채상병 특검법'에 '조건부 찬성' 입장을 밝힌 한 전 위원장에 맞서 나머지 주자들이 각을 세웠습니다. 다만, 이들 모두 김건희 여사 특검과 관련해선 일제히 부정적 입장을 밝히며 뜻을 같이했습니다. 아직 임기 3년이 남은 윤 대통령이 부담스럽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에서 40대까지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가 가장 우선시해야 될 일로 '윤석열정부의 성공을 위한 뒷받침'을 선택한 응답은 10%대에 불과했습니다. 50대도 20%대 중반 정도만 '정부의 성공 뒷받침'을 지목했습니다. 또 이들 가운데 절반가량은 차기 당대표의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수용을 요구했습니다. 60대 이상에선 '윤석열정부의 성공을 위한 뒷받침'을 선택한 응답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았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윤석열정부의 성공을 위한 뒷받침'을 선택한 응답이 서울과 호남에선 10%대, 경기·인천과 충청에선 20%대에 그쳤습니다. 영남에서 '윤석열정부의 성공을 위한 뒷받침'을 택한 응답도 30%대에 불과했습니다. 영남이 윤 대통령의 핵심 기반임을 고려하면 지지층의 붕괴로 받아들여집니다.
중도층 16.1%만 '윤석열정부의 성공을 위한 뒷받침'을 선택했습니다. 보수층의 경우, '정부 성공 뒷받침' 47.8% 대 '윤 대통령과의 차별화' 16.2% 대 '김건희 특검법 수용' 13.7% 대 '채상병 특검법 수용' 10.2%로, '정부 성공 뒷받침'을 택한 응답이 절반에 달하며 가장 높았습니다. 또 국민의힘 지지층 60%가량이 '윤석열정부의 성공을 위한 뒷받침'을 꼽았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중도층 호감도, 이재명 > 한동훈…25.4% "둘 다 비호감"
이런 상황에서 한동훈 전 위원장보다 이재명 전 대표에 대한 국민적 호감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응답자의 44.8%는 '두 사람 중 누구에게 신뢰가 가거나 조금이라도 호감을 더 느끼는지' 묻는 질문에 "이재명 전 대표"를 지목했습니다. 반면 33.1%는 "한동훈 전 위원장"이라고 응답했습니다. 또 "둘 다 신뢰가 가지 않거나 호감을 느끼지 못한다"는 응답은 18.8%였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30대에서 50대까진 이 전 대표가, 60대 이상에선 한 전 위원장의 호감도가 높았습니다. 20대의 경우, 이재명 34.4% 대 한동훈 26.2%로 나왔습니다. 다만 20대에서 "둘 다 비호감"이란 응답은 33.5%로,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과 호남에선 이 전 대표가, 대구·경북에선 한 전 위원장의 호감도가 앞섰습니다. 다만, 서울과 광주·전라에서 "둘 다 비호감"이란 응답도 각각 22.3%, 20.8%로 20%대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에선 한동훈 51.4% 대 이재명 30.3%로, 한 전 위원장이 이 전 대표를 앞질렀습니다. 대전·충청·세종과 부산·울산·경남에선 두 사람의 호감도가 팽팽했습니다.
중도층을 보면 이 전 대표에 대한 호감도가 높았습니다. 중도층 이재명 45.9% 대 한동훈 24.1%로, 20%포인트 이상 격차가 났습니다. 다만, "둘 다 비호감"이란 응답도 25.4%를 차지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윤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 26.3% 대 부정 69.1%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6월 8~9일 조사에서 29.4%를 기록한 이후 대략 2주 만에 다시 20%대로 내려앉았습니다. 특히 4·10 총선 참패 직후 나온 지지율 수치와 동률을 이루며 민심의 이반을 실감해야 했습니다. 총선을 통한 국민적 심판에도 국정운영 기조 변화 없이 마이웨이를 걷는 데 대한 경고로 읽힙니다.
전체 응답자의 26.3%만이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평가('매우 잘하고 있다' 10.0%, '대체로 잘하고 있다' 16.3%)했습니다. 긍정평가는 지난주 30.1%에서 이번 주 26.3%로, 3.8%포인트 하락했습니다. 같은 기간 부정평가는 65.8%에서 69.1%('매우 잘못하고 있다' 53.4%,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15.7%)로, 3.3%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응답자 절반이 넘는 53.4%는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매우 잘못하고 있다"고 질타했습니다. 앞서 총선 직후인 지난 4월13~14일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3%(부정평가 69.6%)를 기록하며 최저치를 찍었습니다. 이번 주 조사에서도 긍정평가가 26.3%로, 총선 직후 지지율과 같았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20대에서 40대까지 10%대, 50대는 20%대로 저조했습니다. 60대는 긍정 41.7%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부정은 이보다 많은 54.2%로 조사됐습니다. 반면 70세 이상은 긍정 51.9% 대 부정 43.1%로, 모든 연령대 중에서 유일하게 긍정평가가 앞섰습니다. 다만 지난주에 비해 70세 이상에서 지지율이 9.2%포인트 크게 빠졌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호남에서 10%대, 수도권과 충청에서 20%대의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핵심 기반인 영남에서도 절반 이상이 부정평가를 내렸습니다.
중도층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다시 20% 선이 붕괴됐습니다. 보수층은 긍정 49.0% 대 부정 46.0%로 팽팽했습니다. 보수층이 현 정부의 핵심 기반임을 감안하면 윤 대통령으로서는 기댈 수 있는 공간이 협소해졌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긍정 64.2% 대 부정 31.7%였습니다. 지난주에 비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13.0%포인트 크게 하락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민주 36.3% 대 국힘 32.5% 대 조국 10.1%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36.3%, 국민의힘 32.5%, 조국혁신당 10.1%, 개혁신당 4.9%, 진보당 1.7%, 새로운미래 1.2%였습니다. '그 외 다른 정당' 1.7%, '지지 정당 없음' 10.2%, '잘 모름' 1.4%로 나타났습니다. 사실상 뿌리를 같이 하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지지율 합은 46.4%로, 국민의힘(32.5%)에 크게 앞섰습니다.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 34.9%에서 이번 주 36.3%로 1.4%포인트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국민의힘 지지율도 31.4%에서 32.5%로 1.1%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양당 간 격차는 지난주 3.5%포인트에서 이번 주 3.8%포인트로 큰 변화는 없었습니다. 조국혁신당은 11.3%에서 10.1%로, 개혁신당은 5.1%에서 4.9%로, 진보당은 2.3%에서 1.7%로, 새로운미래는 1.7%에서 1.2%로, 각각 변화했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민주당은 30대에서 50대까지, 국민의힘은 60대 이상에서 앞섰습니다. 민주당의 경우, 지난주에 비해 40대 지지율이 13.4%포인트 상승했지만, 50대 지지율은 8.1%포인트 하락했습니다. 20대의 경우 민주당 27.6% 대 국민의힘 25.3% 대 개혁신당 13.2%로, 양당의 지지율이 팽팽했습니다. 개혁신당은 20대 지지율이 13.2%로, 모든 연령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를 기록했습니다. 20대는 '지지 정당이 없다'는 응답도 20.0%로,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민주당은 수도권과 호남에서, 국민의힘은 영남에서 우위를 보였습니다. 대전·충청·세종은 국민의힘 36.5% 대 민주당 36.4% 대 조국혁신당 11.4%로 양당의 지지율이 팽팽했습니다. 중도층은 민주당 36.1% 대 국민의힘 22.3% 대 조국혁신당 12.3%였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4년 5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