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지난해 7월 코스닥 상장 이후 웹툰업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와이랩(432430)이 3년째 영업손실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올해 와이랩 주가는 네이버웹툰 나스닥 상장 기대감 속 상승세를 이어간 바 있는데요. 다만 6월부터는 하락세로 돌아서며 조정 받고 있어 앞으로의 향방에 이목이 쏠립니다.
와이랩 아카데미 신사옥 전경.(사진=와이랩)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와이랩의 작년 매출은 194억1700만원으로 전년 대비 34.7% 감소했습니다. 영업손실은 55억1300만원으로 3년째 적자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당기순손실도 크게 증가했습니다. 2022년 당기순손실 5억7200만원이 작년 60억8800만원까지 늘어났습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7.2% 상승한 63억5500만원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손실은 18억6400만원으로 적자를 지속했습니다.
영업손실이 3년째 이어졌음에도 와이랩의 주가는 올해 초 상승세였습니다. 올해만 와이랩의 주가는 24% 넘게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월별로 보면 상승세가 점차 둔화돼 이달 들어 큰 폭으로 하락한 모습입니다. 6월에만 22% 가까이 떨어졌는데요. 와이랩의 주가는 28일 종가 기준 전날 대비 9.2%(1060원) 하락한 1만360원을 기록했습니다.
와이랩 로고.(사진=와이랩)
와이랩의 주요 사업은 웹툰 제작, 영상 제작, 웹툰 교육, 현지화, 웹툰 OSMU(원소스 멀티유스)로 구성됩니다. 작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웹툰 제작 46%(89억원), 영상 제작 39%(75억원), 웹툰 현지화 11%(21억원), 웹툰 교육 4%(8억원), 웹툰 OSMU 1%(2억원) 순입니다. 웹툰 제작은 유통 플랫폼에 공급해 독자들의 유료 결제 규모에 연동해 수익을 얻고 있습니다. 최대 고객사는 네이버웹툰으로 웹툰 제작 매출의 52.4%(2023년 기준)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와이랩은 매출 원가 부담이 지속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을 키웠습니다. 지급 수수료가 매출 원가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급 수수료는 콘텐츠 제작시 지급되는 외부 작가, 배우, 스태프의 인건비 등이 포함된 금액입니다.
올해 1분기 영상 제작 매출이 크게 개선돼 전체 매출을 견인하긴 했지만, 제작 매출과 진행성 경비가 동시 반영돼 이익개선에 큰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현재 드라마 제작 시장의 비용 부담이 불안요소로 작용하는 모습인데요. 그럼에도 영상 제작 매출 비중은 올해 1분기 웹툰 제작을 넘어서 55.2%를 차지했습니다.
다만 웹툰의 경우 신작이 작년 10종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20종 이상을 계획하고 있고, 휴재 중이었던 상위 수익 발생 웹툰의 연재가 재개돼 매출에 기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유성만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와이랩이 네이버웹툰에 대한 기대감에 주가가 올랐다"며 "네이버가 지분을 가지고 있고 최대 고객사이다 보니 미국 나스닥의 상장에 따른 수혜 기대치 때문에 실적이 적자라도 상승을 했다가 최근 조정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와이랩 코스닥 상장.(사진=뉴시스)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