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크레딧시그널)금양, 사업다각화로 현금흐름 적자 심화

신사업 투자 자금 소요로 재무구조 악화 전망
주력사업 발포제 판매도 경쟁 심화로 매출 감소

입력 : 2024-07-02 오전 11: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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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박예진 기자] 발포제 판매 등을 주력으로 하는 금양(001570)이 신사업 추진을 진행 중인 가운데 주력 사업부문 이익창출력 약화로 인한 재무부담이 심화되고 있다. 설비투자 등 제반 자금소요가 확대되면서 향후 채무 상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사진=NICE신용평가)
 
2일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금양은 평균 상각전영업이익(EBITDA) 규모 80억원을 유지해왔다. 같은기간 기간 신사옥 설립과 이차전지 관련 유형자산 투자 등으로 평균 850억원의 자본적지출(CAPEX)이 소요됨에 따라 3개년 누적 잉여현금흐름 적자 규모는 234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잉여현금흐름 적자는 2021년 623억원, 2022년 104억원을 기록해오다 지난해 1613억원으로 급증했다. 올해 1분기에는 432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직전연도 동기(49억원) 대비 8.8배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여기에 지난해 몽골 광산 기업 연결 편입과 양극재 관계회사 에스엠랩 지분 취득 등으로 2117억원을 투자하면서 종속·관계 기업 출자로 인한 현금 유출 규모도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사진=금양)
 
신사업 추진에 따른 인건비와 개발비 증가, 광업권 무형자산상각 인식 등 영향으로 영업이익 적자가 심화되고 있다. 이차전지와 자원개발 등 신사업 추진에 따라 인건비와 연구개발비 등 판관비 부담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다. 인건비를 제외 시 연구개발비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연구개발 인력 증가와 더불어 시험분석비 증가, 고정자산 증가에 따른 연구 감가상각비 증가 등이 연구개발비 증가의 주요 원인인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로 인건비는 2021년 103억원, 2022년 144억원, 2023년 137억원으로 3개년 평균 128억원이 지출됐다. 연구개발비는 같은기간 13억원, 5억원, 102억원으로 증감을 반복했다. 
 
올해 1분기에도 인건비와 연구개발비는 지속 증가하면서 각각 58억원, 41억원이 지출됐다. 지난해 1분기 인건비는 31억원, 연구개발비는 14억원에 불과했다. 여기에 광업권의 무형자산상각비 66억원을 인식함에 따라 판관비부담률은 69.8%까지 확대됐다. 
 
본업인 발포제 판매는 경쟁 심화로 인한 판매량 감소와 판가 하락으로 지난 2021년부터 연간 매출이 감소했다. 발포제는 자동차 내장재, 신발, 층간방음재 등 다양한 전방품목에 내충격성과 방음성 강화 등의 목적으로 사용되는 품목으로, 발포제 부문 매출은 발포제 판매와 발포제 유관 석유화학 제품의 트레이딩으로 구성된다. 
 
발포제 매출은 지난 2021년 1457억원을 기록한 이후 2022년 1349억원, 2023년 988억원으로 줄었다. 트레이딩은 같은기간 720억원, 685억원, 523억원으로 감소했다. 이는 국내 발포제 시장이 신발산업의 퇴조와 일부 생산기업의 해외이전 등으로 수요가 포화상태에 이른 점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해외 시장에서는 중국·인도산 제품과 경쟁 심화와 경기 침체로 인해 수요가 감소했다.  
 
올해 1분기에는 트레이딩 매출이 108억원에 142억원으로 증가하면서 매출액이 전년동기(375억원) 대비 유사한 376억원을 기록했지만, 발포제 매출은 266억원에서 228억원으로 여전히 감소세를 보였다. 
 
박종일 NICE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중단기적으로 신사업 관련 CAPEX 등 자금소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들의 성과 창출 시기에 대해서도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회사의 중단기 재무 구조는 저하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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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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