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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박예진 기자]
서흥(008490)이 3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만기가 도래한 430억원 규모 공모사채 상환을 위해서다. 대규모 투자 자금 소요에도 불구하고 향후에도 서흥이 견조한 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면서 수요예측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서흥은 총 300억원 규모의 제26회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오는 2027년 7월11일이 상환기한인 3년물 채권으로, 수요예측은 3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금융투자협회 K-본드(Bond) 시스템과 팩스를 통해 진행된다. 대표주관사는
대신증권(003540)과
미래에셋증권(006800)이 맡았다.
수요예측 시 공모희망 금리는 청약일 전 한국자산평가·키스자산평가·나이스피앤아이·에프앤자산평가 등 민간채권평가회사 4사에서 제공하는 서흥 3년 만기 회사채 개별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에서 0.30%포인트를 가산하거나 감산한 수준으로 정해질 예정이다.
서흥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오는 13일 만기가 도래하는 제25회 무보증 공모사채(430억원)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수요예측 결과 4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며 부족분은 당사 보유 자체 자금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올해 1분기 말 연결기준 서흥은 단기 금융자산을 포함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 541억원을 보유 중이다.
앞서 서흥은 국내외 캡슐부문 증설투자 자금 소요로 인해 잉여현금 창출력이 제한되고 차입규모가 증가한 바 있다. 지난 2022년과 2023년에는 베트남법인 하드캡슐 설비증설 등 연도별 약 500억~600억원 자금이 소요됐다. 이어 올해에는 건강기능식품 설비투자를 포함해 약 1000억원 상당 자금 소요가 예정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규모 증설투자 과정에서 차입규모가 증가하며 지난해 말 차입금의존도는 47.1%,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총차입금은 5.9배로 증가했다. 앞서 서흥의 차입금의존도는 2021년 42.3%, 2022년 43.7%로 지속 증가했다. 같은 기간 상각전영업이익 대비 총차입금은 3.2배, 4.1배로 증가했다.
다만 올해 1분기 말 차입금의존도는 46.7%로,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총차입금은 5.5배로 지난해 말 대비 소폭 하락했다.
NICE신용평가 등은 서흥이 양호한 이익창출력과 평균 200억원 규모로 영업현금 대비 낮은 경상투자비용을 이어왔으나, 향후 지속적인 자본적지출(CAPEX) 계획으로 중단기 잉여현금 창출 규모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현 수준의 영업 현금창출력을 고려하면 차입 부담은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신용등급 A-와 안정적 전망을 유지했다.
서흥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20년 504억원, 2021년 709억원, 2022년 529억원, 2023년 148억원으로 평균 약 473억원을 유지해왔다. 올해 1분기 영업활동현금흐름도 164억원이 유입됐다.
미래에셋증권 등은 인수인의 의견에서 "2023년 말을 종점으로 일단락되면서 향후 중단기 잉여현금흐름 창출에 자본적지출 비용이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서흥의 유동성과 재무안정성이 단기간 내 악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