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민주당의 '채상병 특검법'(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본회의 상정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의사진행 방해)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정부질문을 할 때 법안 처리를 상정한 전례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국회의장도 그 문제를 인식하고 있고 민주당도 상황 인식은 하고 있다"면서도 "만약 민주당과 국회의장이 채상병 특검법 처리를 강행한다면 저희들은 강하게 항의를 하고 그래도 진행이 된다면 필리버스터로 대응한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습니다.
이날 열리는 본회의 참석 여부와 관련해서는 김병주 민주당 의원의 사과가 조건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의원은 전날 대정부질문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질의하던 중 "정신 나간 국민의힘 의원들은 논평에서 한미일 동맹이라고 표현했다"라고 말했는데요. 국민의힘 의원들이 이를 듣고 사과를 요구했지만 김 의원이 이를 거부하면서 본회의는 파행된 바 있습니다.
추 원내대표는 "사과가 없다면 저희가 본회의에 참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씀드린다"며 "김 의원의 진심 어린 사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이 검사 4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것에 대해서는 "2년 동안 총 13번이나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탄핵 중독 정당"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민주당은 오로지 이 전 대표를 구하기 위해 22대 국회 시작부터 국회의 존재를 스스로 파괴하고, 거대 야당의 소수 세력 겁박과 일방 독주, 오로지 이재명 방탄을 위한 입법횡포가 도를 넘고 있다"면서 "(이재명 수사 검사들의)죄라면 이재명을 수사한 것 뿐"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또 "이 모든 민주당 행태는 삼권분립을 훼손하는 폭거이며, 명백한 사법방해 책동"이라며 "이재명 방탄 책동이며, 이재명의 대권 야욕을 위한 책동"이라고 거듭 비난했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