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국내 휴대폰 수출입 판도 바꿨다

아이폰3·아이폰4 출시시기 수입 늘고 수출 급감

입력 : 2010-11-23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이자영기자] 우리나라의 수출주력 상품인 휴대폰의 수출입 판도가 지난해부터 크게 달라졌다.
 
수출은 감소하고 수입은 크게 증가한 것이다.
 
이러한 '정세 변화'는 아이폰 출시 시기와 정확히 일치한다.
 
관세청이 23일 발표한 '최근휴대전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휴대전화 수입액은 전년동기대비 351% 증가한 11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감소한 119억달러로 수입은 급증하고 수출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전화 수입 급증은 지난해 11월과 올해 9월 두 시기에 집중적으로 나타났다.
 
각각 아이폰 3와 아이폰4가 출시된 시점과 일치한다.
 
지난해 수입 수량 뿐 아니라 수입단가 역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일반 휴대폰보다 고가인 아이폰이 수입실적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동시에 전세계적으로 나타난 스마트폰 유행에 동참하지 못했던 국내 업체들의 휴대폰 수출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아이폰이 일으킨 스마트폰 열풍이 우리나라 휴대폰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만은 아니다.
 
스마트폰 출시 이후 국산 일반 휴대폰 수출은 내리막길을 걸었지만 최근 스마트폰이 잇달아 출시되며 수출도 증가세로 전환했다.
 
스마트폰을 비롯한 국산 휴대폰 수출은 단가와 수출대수를 회복해 지난달부터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휴대폰 수출대수는 1300만여대로 올들어 최대 판매대수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7월 780만여대로 '반토막' 났던 실적과 비교하면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셈이다.
 
부진했던 상반기 실적때문에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휴대전화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23%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휴대폰 수출 국가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곳은 미국이었다.
 
미국이 약 53%의 비중을 기록했고 중동과 중남미로의 수출이 크게 늘었다.
 
우크라이나가 521%, 이라크 360%, 콜롬비아 293%, 페루 187% 의 수출 증가율을 나타냈다.
 
정부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확대로 수출입 동반 증가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뉴스토마토 이자영 기자 leejayo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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