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지웅 기자] 박찬대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4일 "국민의힘은 진실을 밝히는 특검(특별검사)법을 막기 위해 밤새 궤변 굿판을 벌이고 있다"고 쏘아붙였습니다.
박찬대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 직무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국민의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는 '용산 방탄'을 위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오늘 국회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필리버스터를 종결하고, 채상병 특검법을 통과시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직무대행은 "특검법이 국회를 통과하면 공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넘어간다"며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파국과 몰락의 길만 놓일 거란 점을 명심하라. 그게 역사의 교훈"이라고 일갈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 탄핵안을 발의해 달라는 국회 국민동의 청원 참여자 수가 100만명을 넘었다"며 "들불처럼 번지는 분노의 민심을 무겁게 받아들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한편, 전날부터 이어진 국민의힘 측 필리버스터는 민주당이 '토론 종결권' 발동함에 따라 이날 오후 3시45분께 종결될 예정입니다. 토론 시작 24시간 후 '종결 동의' 표결에 재적 의원 5분의 3 이상이 찬성하면 토론을 강제 종료시킬 수 있는데, 범야권은 여기에 합의한 상태입니다.
민주당은 필리버스터가 종료된 직후 '채상병 특검' 표결에 돌입한다는 방침입니다. 채상병 특검은 통과 수순인데요. 표결 이후에는 대정부질문이 예정돼있는데요.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퇴장하더라도, 야당 단독으로 의사일정을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날 정책조정회의가 끝난 후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60%가 넘는 국민이 채상병 특검법을 찬성해도 대통령은 거부하겠다는 태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며 "여론이 더 높아지도록, 국정조사를 최우선 순위로 두고 당력을 총집중하겠다. 특검을 거부하는 논거가 논거라고도 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걸 보여주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6월 국회에서 처리하지 못한 방송4법은 7월 국회에서 가장 이른 시일 내에 처리해야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유지웅 기자 wisem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