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오늘 또 한국 삐라 발견…더러운 짓, 대가 각오해야"

대북전단 소각 사진, 처음 공개
대남 오물풍선, 올해에만 7차례…추가 도발 가능성↑

입력 : 2024-07-14 오후 5:29:32
[뉴스토마토 유지웅 기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14일 "북한 국경 지역에서 또다시 대북전단이 발견됐다"며 추가 보복을 예고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4일 북한 국경지역에서 또다시 대북전단이 발견됐다며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담화와 함께 전단 추정 물체 소각 장면을 사진으로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담화에서 "오늘 국경 부근과 일부 종심 지역에서까지 또다시 '한국 쓰레기'들의 삐라와 물건짝이 발견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날 오전 각급 당조직, 군부, 사회단체 조직에서 이런 보고가 계속됐다"며 "황해북도 장풍군과 그와 인접한 17개 장소에서 오물이 발견됐다"고 전했는데요.
 
그러면서 "우리는 우리의 대응 방침에 대해 충분히 소개했다"며 "한국 것들은 곤혹스러운 일에 지치게 될 것이며, 더러운 짓에 대한 대가를 치를 각오를 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북한은 대북전단이 살포되면 김 부부장 담화를 통해 위협하고, 실행에 옮기는 식의 패턴을 보입니다. 이에 남북관계를 둘러싸고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북한은 대북전단과 함께 보낸 걸로 추정되는 '종합감기약' 등 물체를 소각하고 있는 사진도 공개했습니다. 최근 '대북 전단'과 '오물 풍선'을 둘러싼 남북 갈등국면에서 자신 지역에 떨어진 전단을 사진으로 공개한 건 처음입니다. 
 
북한이 대남 오물풍선을 살포한 건 올해 들어서만 7차례입니다. 북한은 남측 탈북민 단체가 대북 전단을 살포하면 오물 풍선을 남쪽에 날려 보내는 것으로 대응해 왔는데요.
 
앞서 지난 5월28일부터 지난달 9일까지 쓰레기를 담은 대남 풍선을 4차례 살포했고, 이후에도 탈북민단체의 전단 살포 행위가 이어지자 지난달 24~26일 3차례 오물 풍선을 띄웠습니다. 
 
유지웅 기자 wisem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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