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30%대 중반으로 올라섰습니다. 다만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극단적 부정평가가 여전히 50%대를 유지했고, 보수진영의 기반인 영남에서조차 부정평가가 절반 이상 되며 한계도 보였습니다.
18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41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34.4%는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평가('매우 잘하고 있다' 17.7%, '대체로 잘하고 있다' 16.7%)했습니다. 긍정평가는 지난주 32.9%에서 이번 주 34.4%로, 1.5%포인트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부정평가는 64.9%에서 62.6%('매우 잘못하고 있다' 52.5%,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10.0%)로, 2.3%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지난주 54.1%에서 이번 주 52.5%로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이외 '잘 모르겠다' 3.1%로 조사됐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4%로 집계됐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TK 57.3%·PK 54.0% "부정평가"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20대와 40대에서 20%대로 저조했습니다. 20대 긍정 27.4% 대 부정 70.9%, 30대 긍정 31.5% 대 부정 63.4%, 40대 긍정 25.9% 대 부정 72.9%, 50대 긍정 30.1% 대 부정 67.8%였습니다. 60대도 긍정 38.5% 대 부정 57.4%로, 부정평가가 50%를 훌쩍 넘었습니다. 반면 70세 이상은 긍정 55.8% 대 부정 39.4%로, 모든 연령대 중에서 유일하게 긍정평가가 앞섰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호남에서 20%대의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60%가 넘는 수도권의 부정평가도 윤 대통령에겐 부담이었습니다. 서울 긍정 33.4% 대 부정 63.2%, 경기·인천 긍정 31.0% 대 부정 66.6%, 대전·충청·세종 긍정 39.3% 대 부정 56.2%, 광주·전라 긍정 22.7% 대 부정 74.4%, 강원·제주 긍정 35.0% 대 부정 60.0%였습니다.
특히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TK)에서조차 부정평가가 50%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부산·울산·경남(PK)도 사정은 마찬가지였습니다. 대구·경북 긍정 39.8% 대 부정 57.3%, 부산·울산·경남 긍정 43.3% 대 부정 54.0%였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40% 달하는 '보수층 부정평가'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 긍정 29.1% 대 부정 65.9%였습니다. 진보층은 긍정 15.0% 대 부정 84.4%로, 부정평가가 압도적이었습니다. 보수층은 긍정 58.6% 대 부정 39.0%로 긍정평가가 60%가량 됐지만, 부정평가도 40%에 달할 정도로 비중이 높았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 긍정 76.8% 대 부정 20.9%였습니다. 민주당 지지층 긍정 3.7% 대 부정 94.2%로, 정반대의 결과를 보였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4년 6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