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이재명 전 대표의 '민주당'과 한동훈 대표의 '국민의힘'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각각 40%대로 팽팽히 맞섰습니다. '어느 당에도 기대감이 없다'는 응답은 10%가량으로 조사됐습니다.
25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42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46.6%는 '민주당 당대표로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당대표로 한동훈 후보가 선출된다면, 어느 당에 조금이라도 더 기대감을 갖겠는지' 묻는 질문에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을 선택했습니다. 반면 43.1%는 '한동훈 대표의 국민의힘'을 택했습니다. '어느 당에도 기대감이 없다'는 응답은 8.9%로 집계됐습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1.4%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2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5%로 집계됐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앞서 한동훈 대표는 지난 23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과반인 62.84%(32만702표)를 득표해 결선투표 없이 당선을 확정 지었습니다. 한 대표는 수락연설을 통해 "국민의 마음과 눈높이에 더 반응하자"며 국민의힘의 변화를 다짐했습니다. 이재명 전 대표는 현재 민주당의 당권을 두고 김두관·김지수 후보와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주말 민주당 당대표 선출을 위한 인천·제주·강원·대구·경북 순회 경선에서 90%가 넘는 권리당원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습니다.
20대 14.2%·서울 12.2% "어느 당도 기대 안 해"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30대와 50대까진 '이재명의 민주당'에, 60대 이상에선 '한동훈의 국민의힘'에 더 기대한다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전반적으로 세대별 당 지지율과 궤를 같이하는 흐름입니다. 30대 민주당 52.1% 대 국민의힘 36.8%, 40대 민주당 67.6% 대 국민의힘 24.5%, 50대 민주당 51.6% 대 국민의힘 39.7%였습니다.
반면 60대 국민의힘 57.0% 대 민주당 35.9%, 70세 이상 국민의힘 61.0% 대 민주당 25.3%로, 국민의힘이 민주당에 우위를 보였습니다. 20대의 경우, 민주당 43.1% 대 국민의힘 42.8%로 팽팽했습니다. 다만 '어느 당에도 기대감이 없다'는 응답이 14.2%로, 모든 연령 중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인천과 호남에선 '이재명의 민주당'에, 대구·경북(TK)과 강원·제주에선 '한동훈의 국민의힘'에 더 기대한다는 응답이 앞섰습니다. 경기·인천 민주당 52.8% 대 국민의힘 38.7%, 광주·전라 민주당 64.7% 대 국민의힘 28.7%로 민주당이 앞선 반면, 대구·경북 국민의힘 55.2% 대 민주당 32.2%, 강원·제주 국민의힘 53.9% 대 민주당 35.9%로, 반대로 국민의힘이 우위를 보였습니다.
이외 서울 국민의힘 46.1% 대 민주당 39.8%, 대전·충청·세종 국민의힘 47.1% 대 민주당 42.2%, 부산·울산·경남(PK) 민주당 45.9% 대 국민의힘 44.4%였습니다. 서울의 경우, '어느 당에도 기대감이 없다'는 응답이 12.2%로 지역 중 가장 높았습니다.
이재명(왼쪽) 전 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의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중도층도 '팽팽'…민주 47.9% 대 국힘 41.1%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에선 민주당 47.9% 대 국민의힘 41.1%로 집계됐습니다. 보수층 국민의힘 71.5% 대 민주당 17.0%, 진보층 민주당 81.0% 대 국민의힘 11.9%로, 진영별로 기대하는 정당이 확연히 달랐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한동훈의 국민의힘'에 더 기대한다는 응답이 88.5%로 집계됐고, 민주당 지지층은 '이재명의 민주당'에 더 기대한다는 응답이 93.5%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4년 6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