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윤 대통령, 연말까지 '임기단축 개헌' 결단해야"

"2026년 지선·대선 동시 실시"
"'이재명' 체제로는 개헌 불가"

입력 : 2024-07-24 오후 1:41:48
[뉴스토마토 유지웅 기자] 김두관 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4일 "윤석열 대통령은 연말까지 임기 단축과 개헌을 결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김두관 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4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김두관 캠프)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임기를 1년 단축하고, 개헌을 통해 2026년에 지방선거·대선을 동시 시행하는 방안을 제안한다"며 "윤 대통령이 임기를 단축하고 개헌을 추진하면, 역사에 길이 남을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후보는 "윤 대통령이 내년 2월 말까지 헌법 개정안을 발의하고, 6월 말까지 국회가 국민 여론을 수렴해 합의·의결하길 바란다"며 "국회에서 개정된 헌법안을 7월 안에 국민투표에 부쳐 확정하면, 2026년 6월 지선·대선 동시 실시가 가능하다"고 짚었는데요.
 
이어 "87년 헌법은 37년 세월이 지나면서, 대전환의 시대를 담보할 수 없는 낡은 체제가 됐다"며 "개헌은 제왕적 대통령의 권한을 내각과 지방정부에 분산하고, 지방선거와 임기를 같이하는 '4년 중임제 도입'이 핵심이 되어야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김 후보는 "'이재명 당대표'로는 윤 대통령의 임기 단축과 개헌을 추진할 수 없다"며 "윤 대통령과 이 후보는 둘 중 한 명이 죽거나, 둘 다 죽어야 끝나는 '치킨게임'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김두관이 대표가 돼야 극한 대결정치를 끝낼 수 있다"며 "이재명 후보가 대표가 되면 '이재명-윤석열'과 '이재명-한동훈'의 대결 투쟁은 더욱 가속될 것이다. 그동안 민생은 추락하고, 민주는 후퇴하고, 평화는 어느 순간 전쟁으로 바뀔 수도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 후보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게도 "대통령의 임기 단축과 개헌에 대해 진지한 논의를 시작하자"고 했는데요. 그는 "대통령이 스스로 임기를 단축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닌 만큼, 당대표가 된다면 윤 대통령을 만나 진솔하게 대화하고 설득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김 후보는 기자회견이 끝난 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야당 의원을 중심으로 한동훈 특검을 논의하는 국회 상황 어떻게 보는지' 묻는 기자의 질문에 "그렇게 되면 대화·타협이라는 국회 운영 원리가 작동되기 쉽지 않다. 여야가 싸울 때 싸우더라도 민생 문제 관련해선 힘을 합쳐 국민 삶을 개선해야 한다"고 진단했습니다.
 
김 후보는 '윤 대통령 탄핵론'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습니다. 그는 "국회에서 200석 이상을 끌어모아야 결의가 가능하고, 헌법재판소에서도 탄핵을 인용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정말 어려운 일"이라며 "'임기단축 개헌'은 정치력을 발휘해서 여야가 함께하는 만큼 국민·나라·정치권을 위해 바람직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유지웅 기자 wisem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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