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영혜 기자]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탄자니아 현지에서 탄자니아철도공사(TRC)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아프리카 철도 인프라 개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25일(현지시간)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역에서 탄자니아 부처별 장관, 주요국 외빈 등과 함께 ‘탄자니아 표준궤철도(SGR)’ 개통행사에 참석해 탄자니아 경제수도 다르에스살람부터 행정수도인 도도마까지 운행하는 개통기념 열차를 시승했습니다.
개통기념 열차에서 코레일은 TRC와 ‘한-탄 철도공사간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번 업무협약은 지난 6월 서울에서 열린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한문희 사장과 마산자 쿤구 카도고사 TRC 사장의 면담을 계기로 마련됐습니다.
코레일은 철도 운영 및 유지보수 기술과 노하우를 제공하고, TRC는 코레일이 탄자니아에서 철도 사업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행정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협약식에서 한문희 사장과 카도고사 사장은 ‘탄자니아 표준궤철도(SGR) 운영·유지보수(O&M) 사업’에 대해 논의했는데요. SGR 운영·유지보수 사업은 탄자니아 중앙선 일부 구간(다르에스살람~도도마역, 약 450km)의 열차 운영과 차량·시설 등 유지보수 전반에 코레일이 직접 참여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며, 코레일은 올해 말 계약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양 기관은 협궤철도(MGR) 개량사업 ,탄자니아 철도교육센터 건립 등 종합적인 탄자니아 철도 인프라 개발 사업에 대한 참여 의지를 표명했다.
카도고사 사장은 "지난 2014년부터 TRC 남부노선(음투와라선) 타당성 조사, SGR 건설자문, 운영·유지보수(O&M) 자문사업을 맡아 성공리에 수행한 코레일의 선진 기술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탄자니아 철도 사업의 핵심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코레일은 이번 교류를 계기로 탄자니아 철도의 핵심 파트너로서 자리매김한 후 르완다, 우간다, 남수단 등 동아프리카 전역으로 철도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한문희 사장은 “이번 개통은 코레일의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하기 위해 현지에 파견된 직원들의 노고와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코레일은 지난 10년간 이어온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탄자니아 철도의 운영·유지보수 직접 수행과 인력 양성에도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사진 왼쪽)이 마산자 쿤구 카도고사 탄자니아철도공사 사장(사진 오른쪽)과 25일(현지시간) 탄자니아 SGR 개통기념 열차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사진=코레일)
윤영혜 기자 yy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