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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7월 30일 15:00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박예진 기자] 자동차부품 제조기업
동원금속(018500)이 최근 전방 완성차 수요 증가 등으로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수주 증가에 따른 자본적지출(CAPEX)과 조지아 공장 증설로 인한 재무부담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사진=NICE신용평가)
30일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동원금속은 올해 3월 말 기준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가 각각 349.6%, 42.9%를 기록하는 등 과중한 수준의 재무부담이 지속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은 200%, 차입금의존도는 30%이하일 때 안정적이라고 평가된다.
앞서 동원금속은 2016년 이후 사업실적 저하에 따른 당기순손실 누적으로 재무지표가 저하됐다. 특히 2020년 이후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해 2019년 993.6%에서 2020년 634.6%로 낮아졌던 부채비율이 2021년 3월 1366.2%로 급증했다.
이후 잉여현금흐름으로 차입금을 일부 감축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에 집중하면서 부채비율은 2022년 643.7%, 2023년 443.8%로 점진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기간 차입금의존도 역시 2021년 49%, 2022년 46.2%, 2023년 41.3%로 점차 감소했다가 올해 3월 말에는 약 1.6%포인트 증가한 42.9%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동원금속의 재무부담이 재차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이연된 투자수요 증가와 신규수주 물량 증가,
현대차(005380)그룹 서베나공장 수주물량 대응으로 조지아 공장 증축 등을 진행하면서 자본적 지출(CAPEX) 부담이 증가하면서다. 이로 인해 중단기적으로 잉여현금 창출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전방 완성차 수요 증가 등으로 인한 실적 개선 가능성은 긍정적이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회계기준 2020년(2019년 4월1일~2020년 3월31일) 4566억원에 이르던 매출액은 2021년 3695억원, 2022년 3874억원으로 3000억원대로 하락했다. 지난해부터는 매출액이 5386억원으로 확대됐다. 올해(지난해 4월~올해 3월)에는 5682억원을 기록했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완화에 따른 해외공장 가동 정상화 등으로 주요 공장들이 위치해 있는 미주지역 법인들의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가운데 국내 법인도 해외공장으로의 설비 매출이 증가하면서다.
특히 동원금속은 현대차그룹과 오랜 거래관계를 기반으로 양호한 사업안정성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다수의 양산 차종에 차체부품을 납품하고 있으며, 미국, 유럽, 남미 지역에 동반 진출해 사업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수주를 확대하는 등 사업안정성이 양호한 수준이다.
김나연 NICE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동원금속은 수익성 개선을 바탕으로 2021~2023년 영업현금흐름이 개선되고 있으나, CAPEX 증가 등으로 차입금 감축 규모가 크지 않아 여전히 재무부담이 과중한 수준"이라며 "보유자산의 추가적인 담보여력이 미흡한 점 등을 고려할 때 단기유동성 위험이 상존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