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리바트·지누스, 2분기 실적 명암

현대리바트, 상반기 매출 첫 1조원 달성…B2C·B2B 매출 동반 신장
지누스, 영업손실 지속…3반기 턴어라운드 기대

입력 : 2024-08-08 오후 3:24:15
 
[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의 가구회사인 현대리바트(079430)지누스(013890)의 올해 2분기 실적이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현대리바트는 올해 1분기부터 호실적을 기록하며 상반기 기준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했지만 지누스는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현대리바트와 지누스는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2분기 실적을 공시했습니다. 현대리바트의 2분기 매출액은 49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7%나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은 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5%나 뛰었습니다. 당기순이익은 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6.3% 늘었습니다. 올해 상반기 현대리바트의 매출은 1조17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30.3% 증가했습니다.
 
현대리바트 욕실 리모델링 패키지 'M100'을 적용한 모습. (사진=현대리바트)
 
세부적으로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가구 매출액은 7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늘었고, 기업 간 거래(B2B) 가구 매출은 18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3%나 성장했습니다. 특히 B2B 가구 중 빌트인 가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6.1%나 급증했습니다. B2B 사업 매출도 171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8.9% 증가했습니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주택매매거래량 회복과 빌트인 가구 납품 증가에 따라 B2C·B2B 사업 부문이 모두 신장하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하고 영업이익도 증가했다"고 말했습니다.
 
현대리바트는 올해 연간 영업이익 흑자를 목표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우선 홈쇼핑 확대를 통해 집테리어 인지도를 높이고 집테리어 대리점을 지속 확보할 예정입니다. 빌트인 원가율 개선을 위해 수주 원가율을 개선합니다. 사무가구 매출을 높이기 위해서는 공간 컨설팅, 라운지 공간 차별화 등 고객 맞춤형 전략을 지속합니다. 또한 B2B 인테리어 사업을 확대해 가구·조명·예술작품·종합 생활 소품 등 전반을 공급하는 ‘FF&E(furniture, Fixture & Equipment)와 사무공간 환경 개선을 도모할 방침입니다.
 
지누스 뉴원더박스. (사진=지누스)
 
반면 지누스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지난해 2분기보다 쪼그라들었습니다. 2분기 지누스의 매출액은 20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줄었습니다. 미국의 매출이 15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 빠진 영향이 컸습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2분기 손실액은 142억원에 달합니다. 당기순손실은 104억원입니다. 
 
지누스는 현대백화점 품에 안긴 지 2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이렇다 할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당초 현대백화점에 인수된 후 백화점에 매장을 입점시키며 프리미엄 전략을 동시에 구사하며 국내 시장을 공략하려했지만 기대했던 반응을 얻을 수 없었습니다.
 
지누스 관계자는 "기존 보유 재고인 부피가 큰 빅박스 제품의 소진을 위한 판촉비 증가 및 주요 고객사의 일시적 발주 감소 영향으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부진했다"면서도 "5월부로 고객사 발주가 정상화되고, 포장 압축률을 높인 신제품인 스몰박스 제품의 출고 확대를 통한 수익율 개선 효과 등으로 3분기에는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누스는 현재 매트리스 주문 정상화 등으로 인도네시아 공장 가동률이 100% 수준에 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6월부터는 인도네시아 제3공장 가동을 시작했습니다. 또한 미국 대형 오프라인 고객사 자체브랜드(PB)상품 제조업체개발생산(ODM) 공급을 신규로 진행합니다. 매트리스 신규 라인 ODM 공급의 연간 추정액이 최소 277억원에 달합니다
 
미국을 넘어 중국으로 눈을 돌린 지누스는 지역 맞춤형 영업전략으로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하반기에 중국 로컬 접점을 확대하고 내년부터는 매출 확대를 노려보겠다는 구상입니다. 중동·아프리카의 경우 3분기 내에 총판 계약을 완료하고 영업을 개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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