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름 21% 개선 효과 '로열젤리'…기능성 화장품 '인정'

로열젤리 화장품으로 '피부 주름 개선'
내달 시장 출시 앞둬…농가 안정적 소득원

입력 : 2024-08-21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특허 출원한 국산 로열젤리 함유 화장품이 피부 주름 개선 기능성을 인정받은 등 내달 시장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특히 로열젤리 생산을 위한 꿀벌 품종 증식 등 농가 생산의 지속적인 소득원으로 자리 잡을 전망입니다.
 
농촌진흥청은 특허 출원한 로열젤리 함유 화장료 조성물로 만든 화장품이 식품의약품안전처 심사를 거쳐 피부 주름 개선 기능성화장품에 등록했다고 21일 밝혔습니다. 로열젤리는 일벌 머리 부분의 하인두선에 생성된 여왕벌 먹이로 알려진 물질입니다.
 
기능성화장품은 식약처 심사를 받아 안전·유효성 등 기능성을 입증한 경우에만 판매할 수 있어 일반 화장품과 달리 개선에 도움을 주는 제품으로 분류합니다.
 
 
농촌진흥청은 특허 출원한 로열젤리 함유 화장료 조성물로 만든 화장품이 식품의약품안전처 심사를 거쳐 피부 주름 개선 기능성화장품에 등록했다고 21일 밝혔다. (사진=뉴시스)
 
 
앞서 농진청은 '국산 로열젤리의 특이성분 구명 및 기능성 소재 개발'을 과제로 효과성을 입증한 바 있습니다. 로열젤리가 자외선으로부터 피부세포를 보호하고 주름 관련 단백질 발현을 감소하는 등 주름 형성을 억제한다는 게 농진청 측의 설명입니다.
 
또 로열젤리 함유 세럼과 관련해서는 눈가에 발랐을 때 피부 평균 거칠기가 15.5%, 주름 깊이는 최대 21% 줄어든다고 밝혔습니다.
 
로열젤리 함유 화장품 원료의 조성물은 산업체에 기술 이전하는 등 제품 생산과 상용화가 진행 중입니다. 이르면 올해 9월 시장에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양봉농가에서 더 체계적이고 안정적으로 로열젤리를 생산할 수 있도록 '로열젤리 대량 생산 시스템'도 확립했습니다. 로열젤리 생산은 다른 양봉산물과 달리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한상미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 양봉생태과장은 "로열젤리를 기능성화장품 생산에 이용하기 위해서는 양봉농가와 생산계약을 맺어야한다"며 "고품질 로열젤리를 생산하기 위해 꿀벌 품종을 육성해 왔다. 2019년 '젤리킹'을 품종 등록하고 농가에 보급하고자 국가보급체계를 구축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로열젤리 대량 생산 시스템과 관련해서는 "어린 유충이 많은 벌집을 제조하고 기기로 로열젤리를 수집하는 등 로열젤리를 생산할 때 시간과 노동력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며 "이 시스템과 함께 생산 관리 지침서를 보급, 로열젤리 생산 효율성 개선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더욱이 체계적인 로열젤리 생산 시스템이 구축되면 농가의 지속적인 소득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농진청은 생산 농가 대상 상담(컨설팅)과 생산 관리 등을 진행해 고품질화를 추진할 예정입니다.
 
이상재 농진청 농업생물부장은 "우리 농산물을 활용한 새로운 성분의 화장품 출시로 소비자 선택 폭이 넓어지고, 곤충 활용 친환경 생명 공학(그린바이오) 산업 육성 기반도 확대될 것"이라며 "로열젤리 함유 화장품은 우리 양봉산물의 성공적인 산업적 활용 성과이자 양봉농가의 새로운 소득 창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습니다.
 
 
21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0.5% 로열젤리 세럼을 12주간 도포할 때에는 21.3%, 20.6%의 개선 효과를 보였다. (출처=농촌진흥청)
 
세종=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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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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