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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황양택 기자]
한화손해보험(000370)이 후순위사채 발행으로 자본을 확충한다. 여성보험 영업을 중심으로 올 상반기 최대 실적을 달성한 만큼 수요예측에서도 긍정적 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자본 확충에 따라 지급여력 지표인 K-ICS 비율도 개선된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은 제15회차 무보증 후순위사채를 2000억원 발행한다. 발행금액은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3500억원까지 증액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증권신고서)
상환기일은 2034년 8월29일로 만기 10년물이다. 다만 중도상환권인 콜옵션이 부여됐다. 콜옵션 기간은 5년이다. 발행 후 5년차에 조기 상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수요예측 시 공모희망금리는 연 4.3~4.8% 수준으로 결정됐다. 공모가격 설정에는 민간채권평가사의 평가금리, 최근 후순위사채 발행사례, 기발행 사채의 유통 동향, 채권시장 동향 등이 고려됐다.
한화손해보험의 경우 최근 2년간 공모 후순위사채를 발행하지 않았던 만큼 개별민평 수익률이 공모희망금리 기준금리로 결정되지 않았다.
최근 보험사 후순위채 발행금리를 살펴보면 ▲교보생명 제5회차 3.8%~4.3% ▲
롯데손해보험(000400) 제15회차 6.5~7.0% ▲
현대해상(001450) 제4회차 4.3~5.0% ▲푸본현대생명 제27회차 6.8~7.0% 정도로 파악된다.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 등 신용평가 기관은 한화손해보험의 후순위채 발행에 대한 신용등급을 ‘AA-’로 제시했다.
민간채권평가회사 네 곳(한국자산평가, 키스자산평가, 나이스피앤아이, 에프앤자산평가)에서 제공하는 신용평가 ‘AA-’ 등급의 10년물 회사채 수익률의 산술평균은 지난 16일 기준으로 4.6%다.
(사진=한화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이 올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만큼 수요예측도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순이익이 25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8% 증가했다. 보험사 미래이익을 나타내는 보험계약마진(CSM)도 신계약 부문 3668억원으로 25.2% 성장했다.
특히 여성 고객을 타깃으로 한 고가치 상품 중심 영업에 주력하고 있다.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한 ‘유방암예후예측검사비’와 같은 신규 특약을 개발해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에 탑재하는 등 상품 차별화에 힘썼다.
이번에 자본을 확충하면 지급여력 지표인 K-ICS 비율이 개선된다. K-ICS 비율 산출 과정에서 가용자본(지급여력금액)이 발행금액인 2000억원만큼 증가한다. 발행금액을 3500억원까지 늘리면 더 큰 폭으로 상승한다.
지난 1분기 기준으로 한화손해보험의 K-ICS 비율은 211.3%다. 1분기 가용자본과 요구자본 기준에 발행금액 2000억원을 고려하면 K-ICS 비율은 약 7.7%p 상승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