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여론조사)⑤윤 대통령 국정 지지도 '30%대 턱걸이'…4주째 하락

긍정 30.7% 대 부정 66.4%…57.4% "매우 잘못" 질타
70세 이상만 '긍정' 우세…영남조차 '부정' 60%대

입력 : 2024-08-22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4주 연속 하락하며 간신히 30% 선을 지켰습니다. 보수진영의 핵심 기반인 영남에서조차 부정평가가 60%대로 나타나는 등 지지층의 이반이 심각했습니다.
 
22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46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30.7%는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평가('매우 잘하고 있다' 16.1%, '대체로 잘하고 있다' 14.6%)했습니다. 긍정평가는 지난주 32.0%에서 이번 주 30.7%로, 1.3%포인트 하락했습니다. 같은 기간 부정평가는 65.4%에서 66.4%('매우 잘못하고 있다' 57.4%,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9.0%)로, 1.0%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이외 '잘 모르겠다' 2.9%로 조사됐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1%로 집계됐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TK 지지율 급락…영남조차 부정평가, 긍정 대비 2배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40대 10%대, 20대와 50대는 20%대에 그쳤습니다. 20대 긍정 21.5% 대 부정 74.8%, 40대 긍정 15.6% 대 부정 83.4%, 50대 긍정 25.8% 대 부정 72.4%였습니다. 30대와 60대에서도 부정평가는 60%를 상회했습니다. 30대 긍정 32.1% 대 부정 63.5%, 60대 긍정 37.2% 대 부정 60.1%였습니다. 반면 70세 이상은 긍정 56.1% 대 부정 39.2%로, 모든 연령대 중에서 유일하게 긍정평가가 앞섰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에서 20%대의 낮은 지지율이 눈에 띄었습니다. 민주당 안방인 호남에서는 10%대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서울 긍정 26.3% 대 부정 71.2%, 경기·인천 긍정 27.6% 대 부정 70.0%, 광주·전라 긍정 19.4% 대 부정 79.6%였습니다.
 
무엇보다 영남에서 부정평가가 60%대로 나와, 지지 기반의 붕괴를 보였습니다. 대구·경북(TK) 긍정 35.9% 대 부정 60.1%, 부산·울산·경남(PK) 긍정 36.4% 대 부정 61.4%였습니다. 두 곳 모두 부정평가가 긍정평가의 2배에 이르면서 윤 대통령으로서는 더 이상 기댈 곳을 찾기 어렵게 됐습니다.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의 경우, 지난주와 비교해 지지율이 무려 16.2%포인트 급락했습니다. 이외 대전·충청·세종 긍정 42.0% 대 부정 51.6%, 강원·제주 긍정 39.4% 대 부정 56.3%였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중도층 국정운영 부정평가 '70% 돌파'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에선 긍정 25.4% 대 부정 71.9%로, 부정평가가 70%를 넘었습니다. 진보층은 긍정 9.6% 대 부정 87.9%로, 부정평가가 압도했습니다. 보수층은 긍정 61.5% 대 부정 34.8%로 긍정평가가 60%대를 기록했지만, 부정평가도 30%대 중반을 차지하며 적지 않았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 긍정 80.6% 대 부정 16.5%였습니다. 민주당 지지층은 긍정 3.6% 대 부정 94.9%로, 정반대의 결과를 보였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4년 7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을지 및 제36회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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