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미디어토마토>
전국 1008명 / 오차범위 ±3.1%포인트 / 응답률 2.1%
[이재명 대 한동훈 호감도]
이재명 54.6%
한동훈 36.0%
호감 가는 사람 없음 8.6%
[민주당 내 이재명 경쟁자]
김경수 21.7%
김동연 20.0%
이탄희 7.7%
김부겸 7.2%
임종석 4.4%
이광재 2.2%
기타 다른 인물 11.2%
없음 20.0%
[민주당 문제점]
비명계인 수박의 이재명 흔들기 28.2%
이재명 사법 리스크 24.4%
강성 지지층인 개딸의 극단적 편 가르기 21.8%
이재명 대안 부재 9.1%
문제점 없음 10.9%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도]
매우 잘하고 있다 16.1%(2.4%↑)
대체로 잘하고 있다 14.6%(3.6%↓)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9.0%(1.7%↑)
매우 잘못하고 있다 57.4%(0.7%↓)
[정당 지지도]
민주당 43.5%(2.1%↑)
국민의힘 32.4%(0.9%↓)
조국혁신당 8.6%(1.2%↓)
개혁신당 3.0%(0.7%↓)
새로운미래 1.7%(0.3%↑)
진보당 1.0%(0.4%)↑
그 외 다른 정당 2.0%(1.2%↓)
없음 7.2%(1.4%↑)
잘 모름 0.5%(0.3%↓)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 호감도 조사 결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눌렀습니다. 두 사람은 여야를 대표하는 차기 대선 유력주자들로, 호감도는 지지로 연결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의미하는 바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이 대표는 그간 국민적 비호감 극복이 최대 난제로 꼽혔습니다. 때문에 어느 정도 걸림돌이 제거됐다는 평가가 가능해집니다. 한 대표로서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갈등 외에도 부정적 이미지 탈피가 새로운 숙제로 떠올랐습니다.
22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46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와 한동훈 대표 가운데 누구에게 조금이라도 더 호감을 느끼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4.6%는 '이재명 대표'를 선택했습니다. 반면 36.0%는 '한동훈 대표'를 택했습니다. "호감 가는 사람이 없다"는 응답은 8.6%였으며,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0.7%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1%로 집계됐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8일 전당대회에서 85.40%의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다시 2년간 민주당을 이끌게 됐습니다. 한 대표도 지난달 23일 전당대회에서 62.84%의 지지를 받아, 결선투표 없이 당대표에 올랐습니다. 여야의 유력 대선주자이기도 한 두 사람은 지난 4·10 총선에 이어 각 당의 수장으로서 또 다시 마주하게 됐습니다. 오는 25일에는 두 사람의 여야 대표 회담도 예정돼 있습니다.
TK마저…호감도, 이재명 46.8% 대 한동훈 41.8%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20대부터 50대까진 이 대표가, 70세 이상에선 한 대표의 호감도가 앞섰습니다. 이 대표의 호감도는 40대에서 70%대, 50대에선 60%대로 매우 높았습니다. 이들 연령대는 민주당의 세대별 기반이기도 합니다. 다만 20대와 30대의 경우 "호감 가는 사람이 없다"는 응답이 각각 13.6%, 14.0%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게 나타났습니다. 60대에선 한동훈 47.0% 대 이재명 46.8%로 팽팽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과 호남, 부산·울산·경남(PK)에서 이 대표의 호감도가 높았습니다. 한 대표의 호감도가 확실하게 우위를 보인 지역은 없었습니다.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TK)마저도 한 대표를 크게 호감어린 눈으로 바라보지 않았습니다. 대구·경북에서 이재명 46.8% 대 한동훈 41.8%로, 오차범위 내에서 이 대표가 앞섰습니다. 중도층에서 이 대표에 대한 호감도가 절반을 넘었습니다. 중도층 이재명 56.2% 대 한동훈 32.5%였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이재명 대항마로 '양김'…호남 김동연, 영남 김경수 '우세'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 내 이재명 대표의 잠재적 경쟁자로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김동연 경기지사가 첫 손에 꼽혔습니다. 두 사람 모두 '친명'과는 결을 달리하는 인물들로, 일극체제를 완성시킨 이 대표에 맞설 유력 대항마들로 꼽힙니다. 또한 두 사람은 친노·친문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서로 힘을 합칠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민주당 내에서 이재명 대표의 잠재적 경쟁자로 누가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보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21.7%는 '김경수 전 지사'를, 20.0%는 '김동연 지사'를 지목했습니다. 이어 이탄희 전 의원(7.7%), 김부겸 전 국무총리(7.2%),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4.4%), 이광재 전 의원(2.2%) 순이었습니다. 이 대표의 잠재적 경쟁자가 "없다"는 응답도 20.0%로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이른바 확고한 '찐명' 지지층이 20%에 달한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기타 다른 인물' 11.2%, '잘 모르겠다' 5.6%로 집계됐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모든 연령대에서 '이재명 대항마'를 놓고 김 전 지사와 김 지사가 각축전을 벌였습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에서도 두 사람을 지목한 응답이 팽팽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민주당 안방인 호남에선 김 지사가 우위를 보였습니다. 경남지사 출신인 김 전 지사는 자신의 기반이기도 한 영남에서 앞섰습니다. 광주·전라와 대구·경북에선 이 지역 출신인 임종석 전 비서실장과 김부겸 전 총리가 3위로 부상했습니다. 충청의 경우, 이 지역이 고향인 김 지사가 오차범위 안에서 김 전 지사에 다소 앞섰습니다. 강원·제주의 경우, 강원에서 도지사와 국회의원을 지낸 이광재 전 의원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서울과 경기·인천에서는 "잠재적 경쟁자가 없다"는 응답도 각각 23.1%, 21.2%로, 다른 지역에 비해 높았습니다.
중도층에선 김동연 19.2% 대 김경수 18.3% 대 이탄희 9.7%로, 근소한 격차로 김 지사와 김 전 지사가 1, 2위를 점했습니다. 진보층에서도 김경수 23.0% 대 김동연 20.9% 대 이탄희 7.6%로, 김 전 지사와 김 지사가 박빙이었습니다. 다만 "잠재적 경쟁자가 없다"는 응답도 22.9%로 적지 않았습니다. 보수층에선 김경수 25.8% 대 김동연 20.2% 대 김부겸 9.2%로 조사됐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 김경수 19.8% 대 김동연 19.7% 대 이탄희 9.4%로, 김 전 지사와 김 지사 간 격차는 단 0.1%포인트에 불과했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김경수 26.5% 대 김동연 20.4% 대 김부겸 12.7%로 나타났습니다. 보수층과 국민의힘 지지층 결과를 종합하면 확장면에서 김 전 지사가 다소 앞선다는 해석이 가능해집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수박의 이재명 흔들기" 28.2%, "이재명 사법리스크" 24.4%, "개딸의 편가르기" 21.8%
국민들은 또 민주당의 문제점을 '비명(비이재명)계인 수박의 이재명 흔들기'와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 '강성 지지층인 개딸의 극단적 편 가르기' 순으로 바라봤습니다. 다만 양당의 지지층에서 보는 민주당의 문제점은 확연히 달랐습니다. 민주당 지지층에선 절반가량이 '수박의 이재명 흔들기'를 지목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다수가 '이재명 사법리스크'와 '개딸의 극단적 편 가르기'를 꼽았습니다.
'민주당의 가장 큰 문제점이 무엇이라고 보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28.2%는 '비명계인 이른바 수박의 이재명 대표 흔들기'를 지목했습니다. 이어 24.4%는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21.8%는 '강성 지지층인 이른바 개딸의 극단적 편 가르기'를, 9.1%는 '이재명 대표의 대안 부재'를 선택했습니다. '문제점이 없다' 10.9%,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5.6%였습니다.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민주당의 문제점으로 40대와 50대에선 '수박의 이재명 대표 흔들기'를, 70세 이상에선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주로 지목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인천과 호남에서는 민주당의 문제점으로 '수박의 이재명 흔들기'를 첫 손에 꼽았습니다.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의 경우 '수박의 이재명 흔들기'를 선택한 응답이 30%대로 높았지만, '이재명 사법 리스크'와 '개딸의 편 가르기'를 지목한 응답도 각각 20%대로 적지 않았습니다. 부산·울산·경남에선 30%가량이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민주당의 문제점으로 바라봤습니다.
중도층에선 '수박의 이재명 흔들기' 28.3% 대 '이재명 사법 리스크' 23.1% 대 '개딸의 편 가르기' 21.4%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보수층에선 34.8%가 '이재명 사법 리스크'를, 34.2%는 '개딸의 편 가르기'를 선택했습니다. 반면 진보층에선 40.2%가 '수박의 이재명 흔들기'를 지목해, 진영별 온도차를 보였습니다.
지지 정당별로도 국민의힘 지지층 '이재명 사법 리스크' 43.6%, '개딸의 편 가르기' 38.3% 순이었으며, 민주당 지지층은 49.2%가 '수박의 이재명 흔들기'를 지목했습니다. 민주당 지지층에선 '문제점이 없다'는 응답도 19.5%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윤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 30.7% 대 부정 66.4%
이런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4주 연속 하락하며 간신히 30% 선을 지켰습니다. 보수진영의 핵심 기반인 영남에서조차 부정평가가 60%대로 나타나는 등 지지층의 이반이 심각했습니다.
전체 응답자의 30.7%는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평가('매우 잘하고 있다' 16.1%, '대체로 잘하고 있다' 14.6%)했습니다. 긍정평가는 지난주 32.0%에서 이번 주 30.7%로, 1.3%포인트 하락했습니다. 같은 기간 부정평가는 65.4%에서 66.4%('매우 잘못하고 있다' 57.4%,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9.0%)로, 1.0%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이외 '잘 모르겠다' 2.9%로 조사됐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40대 10%대, 20대와 50대는 20%대에 그쳤습니다. 30대와 60대에서도 부정평가는 60%를 상회했습니다. 반면 70세 이상은 긍정 56.1% 대 부정 39.2%로, 모든 연령대 중에서 유일하게 긍정평가가 앞섰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에서 20%대의 낮은 지지율이 눈에 띄었습니다. 민주당 안방인 호남에서는 10%대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무엇보다 영남에서 부정평가가 60%대로 나와, 지지 기반의 붕괴를 보였습니다. 대구·경북 긍정 35.9% 대 부정 60.1%, 부산·울산·경남 긍정 36.4% 대 부정 61.4%였습니다. 두 곳 모두 부정평가가 긍정평가의 2배에 이르면서 윤 대통령으로서는 더 이상 기댈 곳을 찾기 어렵게 됐습니다.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의 경우, 지난주와 비교해 지지율이 무려 16.2%포인트 급락했습니다.
중도층에선 긍정 25.4% 대 부정 71.9%로, 부정평가가 70%를 넘었습니다. 보수층은 긍정 61.5% 대 부정 34.8%로 긍정평가가 60%대를 기록했지만, 부정평가도 30%대 중반을 차지하며 적지 않았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민주 43.5% 대 국힘 32.4%…총선 이후 '최대 격차'
민주당의 지지율이 2주 연속 상승하며 국민의힘과의 격차를 오차범위 밖으로 벌렸습니다. 4·10 총선 이후 최대 격차입니다. 국민의힘은 영남에서 민주당과 박빙의 승부를 벌이는 등 텃밭에서조차 크게 흔들리는 모양새입니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43.5%, 국민의힘 32.4%, 조국혁신당 8.6%, 개혁신당 3.0%, 새로운미래 1.7%, 진보당 1.0%로 조사됐습니다. '그 외 다른 정당' 2.0%, '지지 정당 없음' 7.2%, '잘 모름' 0.5%였습니다.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 41.4%에서 이번 주 43.5%로 2.1%포인트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국민의힘 지지율은 33.3%에서 32.4%로 0.9%포인트 줄었습니다. 양당 간 격차는 지난주 8.1%포인트에서 이번 주 11.1%포인트로 확대됐습니다. 조국혁신당은 9.8%에서 8.6%로, 개혁신당은 3.7%에서 3.0%로, 새로운미래는 1.4%에서 1.7%로, 진보당은 0.6%에서 1.0%로 각각 변화했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민주당은 20대와 40대, 50대에서, 국민의힘은 70세 이상에서 앞섰습니다. 양당의 지지율은 20대에서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지난주와 비교해 20대 지지율이 민주당은 15.6%포인트 크게 상승한 반면, 국민의힘은 9.7%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이외 30대 민주당 40.5% 대 국민의힘 33.5% 대 조국혁신당 6.3%, 60대 국민의힘 42.2% 대 민주당 35.3% 대 조국혁신당 8.4%였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민주당은 경기·인천과 호남에서 우위를 점했습니다. 특히 보수진영의 기반인 영남에서 양당의 지지율이 팽팽하게 맞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대구·경북 민주당 39.5% 대 국민의힘 33.0% 대 조국혁신당 8.7%, 부산·울산·경남 민주당 38.1% 대 국민의힘 36.6% 대 조국혁신당 9.6%였습니다. 대구·경북에서 지난주와 비교해 국민의힘 지지율이 18.0%포인트 크게 하락했고, 민주당은 11.2%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대전·충청·세종에선 지난주 대비 국민의힘 지지율이 10.7%포인트 오른 43.0%를 기록해 대구·경북과 대조를 보였습니다.
중도층에선 민주당 44.4% 대 국민의힘 27.3% 대 조국혁신당 8.6%로, 민주당이 앞섰습니다. 보수층 국민의힘 65.7% 대 민주당 17.3% 대 조국혁신당 3.6%, 진보층 민주당 67.4% 대 조국혁신당 13.5% 대 국민의힘 8.4%로, 진영별로 지지 정당이 확연히 달랐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4년 7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