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지웅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21일 여야 대치 상황과 관련해 "국민의힘·민주당 모두 새 지도부가 들어선 만큼, 새 리더십으로 성과를 낼 시간"이라며 "이른 시간 안에 '채상병 특검법'에 합의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우 의장은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다람쥐 쳇바퀴에 머무는 건 진보·보수를 떠나 국민이 바라는 정치가 아니다"라며 "오는 25일 양당 대표 회담에서 정국 물꼬를 터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그는 "'채상병 순직사건 수사외압 의혹'의 진상을 규명하라는 게 국민적 합의"라며 "야당이 제3자 추천 특검을 받겠다고 하면서 논의는 상당히 진전됐다"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 눈높이를 강조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며 "국정 운영에 훨씬 더 큰 책임을 지는 여당이 국민 의사를 반영하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우 의장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선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의 영수회담을 해야 한다"며 "당장 성과가 없더라도, 갈등 해소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또 "국회의장의 중립은 '여야 중간'이 아닌 '국민의 편'을 의미한다"며 "방송 4법 중재안을 냈을 때야당 지지자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았는데, 야당이 불편해하더라도 꼭 필요한 중재안은 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 자리에서 우 의장은 정치인들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로 '개헌'을 꼽았습니다. 그는 "87년 개헌 이후 37년이 지났는데 그 변화를 담아내지 못했다"며 "개헌을 하지 못한다면 사회 발전을 지속할 수 없다"고 짚었습니다.
이어 "원포인트, 부분, 전면 개헌 어떤 방식이든 안 하는 것보다 하는 게 백배 낫다"며 "개헌 자문위원회를 준비 중이다. 개헌 논의를 위해 윤 대통령을 만날 수 있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유지웅 기자 wisem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