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4년 08월 21일 17:47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황양택 기자] 신약 개발업체 셀비온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기술성장기업의 특례 상장이다. 셀비온은 모집한 자금을 신약 임상 비용과 연구개발비로 사용할 계획이다. 현재 핵심 개발 신약이 임상2상 단계며 임상3상까지 진행하기 위한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 2010년에 설립된 셀비온은 신약 개발과 제네릭 전문의약품, 주문자 위탁 생산(CDMO) 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신약 개발은 진단·치료용에 중점을 뒀으며, 제네릭 전문의약품은 주사제 바이알 제조 시설을 통해 생산 중이다. CDMO 사업은 임상시험용 의약품 관련이다.
셀비온은 특히 방사성의약품 분야에 특화됐다. 정밀의료와 표적 치료 항암 신약 개발에 중점을 두고, 전립선암의 치료·진단을 위한 연구에 전념하고 있다. 개발 핵심은 선도 물질인 ‘Lu-177-DGUL’에 집중돼 있는데 이는 전립선 특이 세포막 항원(PSMA)을 표적으로 하는 전립선암 치료와 진단을 위한 테라노스틱(Theranostics) 신약이다.
(사진=셀비온)
경상적 적자 지속…'Lu-177-DGUL' 임상2상 진행 중
셀비온의 매출액은 2021년 9억원, 2022년 18억원, 2023년 15억원, 2024년 상반기 5억원 정도다. 영업이익은 2021년 -46억원, 2022년 -53억원, 2023년 -50억원, 2024년 상반기 -64억원으로 확인된다. 당기순이익 역시 적자가 계속되고 있다.
매출은 제네릭 의약품 ▲셀비온메브로페닌주 ▲셀비온그린주 ▲셀비온세스타미비주 등 주사제 외 부문에서 발생했다. ‘Lu-177-DGUL’은 현재 임상2상을 진행 중으로 관련 매출이 나지 않고 있다. 회사 측은 내년 ‘Lu-177-DGUL’ 임상2상 완료 후 조건부 허가를 통해 매출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재무적 안정성을 살펴보면 올 상반기 기준 유동비율 443.7%에 부채비율 121.0%다. 지난해 말은 각각 383.9%, 51.3%였다. 유동비율은 동종업계 평균(172.2%) 대비 양호한 수준이나 부채비율은 업계 평균(72.4%)에 비해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차입금의존도도 30%를 초과하면 위험 수준이라고 보는데, 셀비온은 32.5%로 높은 편이다.
통상 기술성장기업은 사업의 성과가 본격화되기 전이므로 안정적인 수익성이나 재무구조를 보이고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셀비온 역시 연구·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현재 개발 중인 신약의 조건부 시판 허가 이후 제품 판매, 기술이전을 통해 취득하는 계약금, 단계별 마일스톤 등을 통해 일정 규모 이상의 매출이 발생하기 전까지는 손실이 계속될 예정이다.
(사진=증권신고서)
191억원 모집…공모희망가액 1만~1만2200원
셀비온은 이번 기업공개(IPO)로 보통주 191만1000주를 발행해 총 191억원 규모의 자금을 모집한다. 대표 인수는
대신증권(003540)이 맡았다. 청약기일은 오는 9월20일부터 23일까지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오는 9월5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다. 공모희망가액은 1만원에서 1만2200원 범위로 결정됐다. 공모가 산정에는 주가수익비율(PER) 비교의 상대가치법이 적용됐다. PER는 기업의 주가와 주당순이익 관계를 나타내는 비율이다.
셀비온의 2026년과 2027년 추정 당기순이익에 적용 주식수, 적용 PER을 고려한 주당 평가가액은 2만449원이다. 여기에 평가액 대비 할인율로 51.0~40.5%가 적용되면서 이번 희망공모가액 밴드가 결정됐다.
모집한 자금은 향후 3년 기간에 운영자금 60억원, 연구개발자금 126억원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운영자금은 신규 연구 인력에 대한 인건비와 운영비며, 연구개발자금은 신약 임상 비용과 연구개발비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