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보험회사나 금융사가 고객에게 직접 전화하는 경우는 본인 실명 확인이나 약관 변경 공지 때문인데 향후 AI 챗봇을 활용하면 전화 걸어온 이가 사람인지 AI인지 모를 날이 올지도 모릅니다.”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델 테크놀로지스 2024 포럼’ 키노트 연사로 나선 김지홍 삼성SDS(
삼성에스디에스(018260)) 부사장은 금융·보험사에서의 자사 AI 기반 데이터 분석 자동화 플랫폼 ‘브라이 틱스’ 활용도를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 부사장은 “브라이 틱스를 삼성카드, 삼성화재, 삼성증권에서 적용하고 있는데 여기 상담사들이 받은 문의를 텍스트로 바꿔주고 리서치해 상담사들의 업무 생산성이 향상되는 케이스가 많았다”고 했습니다.
IT서비스가 주력이던 삼성SDS는 현재 클라우드 부문에 힘을 주는 방향으로 체질을 바꾸는 중인데요. 최근에는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기반 솔루션을 속속 선보이며 AI 시대에도 적극 대비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생성형 AI 서비스로는 ‘패브릭스(FabriX)’와 ‘브리티 코파일럿(Brity Copilot)’을 들 수 있는데요.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델 테크놀로지스 2024 포럼'에서 김지홍 삼성SDS 부사장이 '삼성SDS가 실현하는 하이퍼 오토메이션(초자동화)'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패브릭스는 기업용 생성형 AI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기업의 하이퍼 오토메이션(초자동화)을 가속화합니다. 브리티 코파일럿은 메일, 미팅, 메신저 등 업무 솔루션에 활용하는 생성형 AI입니다.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한 삼성그룹 계열사는 패브릭스, 브리티 코파일럿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김 부사장은 “임직원들이 어디서 생성형 AI를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는가를 보면, 코딩 생성과 이미지 분석 기능”이라며 “파이톤, 자바 등을 개발할 때 AI를 활용하면 업무 생산성을 70~80% 높여주는 걸 체감했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품질 검사 분야에서도 검수 테스터가 하루 테스터 관련 엑셀을 만드는 데 소요된 시간이 3시간이었다면 코드 어시스턴트를 사용해 5~7분으로 획기적으로 줄였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부사장은 증권·금융사를 타깃으로 하는 유료서비스와 내년 AI 사업화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소개했는데요.
김 부사장은 “엔비디아 실적 공시 자료를 한글로 빠르게 요약하는 등 개인이 원하는 주식 종목 뉴스를 취득할 수 있는 것에 대해 증권가에서 상당히 관심이 많다”며 “유료서비스로 증권 금융사에 롤아웃(출시)될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이밖에도 삼성SDS는
삼성SDI(006400) 배터리 이미지를 데이터화 해 리콜 대응에도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김 부사장은 “그룹 내 자동차 배터리 회사에서 이미지 정보가 있다”며 “이미지를 찍어놓으면 해당 배터리를 탑재한 자동차들이 고속도로에서 갑자기 멈추거나 화재가 발생할 때 그 배터리가 어느 공장에서 누가 만들었는지를 대응하는 멀티 모달로도 확장하려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삼성SDS의 AI 솔루션 도입으로 변화된 워크 플레이스 장표.(사진=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