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전문경영인 박재현 대표이사 중심 조직개편

입력 : 2024-08-29 오전 10:21:31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한미약품그룹 사옥 전경(사진=한미약품 )
 
[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의 대표주자 한미약품이 전문경영인 박재현 대표이사 중심의 독자 경영을 본격화했습니다.
 
29일 한미약품은 한미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 종속회사로서의 경영이 아니라 한미약품만의 독자적 경영을 통해 글로벌 한미의 초석을 다지고, 주주들께 높은 기업가치로 보답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미약품은 그동안 지주회사에 위임해 왔던 인사 부문 업무를 독립시키고, 한미약품 내 인사조직을 별도로 신설한다고 전했습다. 인사조직을 시작으로 독자경영을 위해 필요한 여러 부서들을 순차적으로 신설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는 한미약품그룹 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회장과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 임주현 부회장(이하 3자 연합)이 주장해 온 한국형 선진 전문경영인 체제 구축의 첫 시작이라고 회사 측은 강조했습니다. 3자 연합은 우호 지분까지 더해 현재 한미약품그룹 지분의 과반 수준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그동안 한미약품은 그룹의 핵심 사업회사로서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와 손발을 맞춰왔다"며 "올초부터 시작된 거버넌스 이슈 등으로 주주와 임직원들의 피로도가 높아진 상황을 감안해, 조직을 빠르게 안정화시키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한미약품은 지난 3월 이후 다소 위축됐던 한미의 신약개발 R&D 기조를 복원하기 위한 시스템 정비부터 빠르게 진척시켜 다음 달부터 연이어 열리는 글로벌 학회에 릴레이로 참가해 그동안 축적해 온 R&D 성과를 선보일 계획입니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는 "한미의 시작과 끝은 임성기 선대회장의 신약개발 철학이 돼야 한다"며 "경쟁력 있는 양질의 의약품 개발 등 한미만이 할 수 있고, 해낼 수 있는 분야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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