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하이브(352820) 산하 레이블 어도어 소속 걸그룹 뉴진스가 11일 라이브 방송을 통해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복귀를 요구했습니다. 아울러 하이브의 부당 대우에 대해서도 폭로했는데요. 뉴진스의 기습 라이브 영향으로 12일 4대 엔터사 중 하이브 주가만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40분 기준 하이브 주가는 16만6900원으로 전거래일 대비 4.03%(7000원) 하락했습니다.
전날 뉴진스 멤버 5명은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민희진 전 대표의 복귀를 하이브와 방시혁 의장에게 요구했습니다. 뉴진스는 "민 전 대표는 뉴진스의 정체성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며 "25일까지 어도어를 원래대로 복구시키는 현명한 결정을 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아울러 이 방송에서 뉴진스 멤버는 스태프들의 부당한 요구와 압박, 다른 팀 매니저의 무시 등을 받고 있다고도 폭로했습니다.
하이브는 올해 4월 민 전 대표의 배임을 문제 삼고 해임을 추진했습니다. 갈등 4개월 만에 어도어는 지난 달 27일 민 전 대표를 해임했습니다. 신임 대표로는 하이브 최고인사책임자 출신 김주영 어도어 사내이사를 선임했습니다.
이후 완벽한 리스크 해소로 보기 어렵지만 멀티레이블 시스템을 보완했다는 증권가의 평가와 함께 하이브 주식이 상승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뉴진스 뮤직비디오를 제작한 신우석 감독의 폭로가 나오는 등 어도어를 둘러싼 다른 갈등이 또 터져나왔습니다. 뉴진스 팬덤 버니즈도 나서 감독을 지지하고 민 전 대표 임기를 보장하라고 하이브를 압박했습니다. 끊이지 않은 잡음에 하이브 주가도 롤러코스터를 탔습니다.
연이은 갈등에다 실적 부진까지 겹치면서 하이브의 고민이 깊은 상황인데요. 하이브는 지난 2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이 37% 감소했습니다. 민 전 대표와 분쟁,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 음주운전, 방시혁 의장 사생활 등 각종 구설수에다 실적 부진까지 더해지며 주가도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 하이브 주가는 1년 전(2023년9월12일 종가 24만7500원) 대비 31.71% 하락한 상태입니다.
뉴진스. (사진=유튜브 캡처)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