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베토벤이 남긴 피아노 트리오 12곡 전곡을 완주하는 프로젝트 첫 무대가 27일 토마토홀에서 열립니다.
국내 유일 클래식 음악 공익채널 토마토클래식은 베토벤이 남긴 피아노 트리오 전곡을 매년 한차례씩 공연 무대에 올립니다. 매년 3곡씩 4년에 걸쳐 소개해 베토벤 서거 200주년인 2027년에 맞춰 12곡 전곡을 완주하는 프로젝트입니다.
베토벤은 교향곡, 협주곡, 피아노곡으로 널리 알려졌으나 실내악 분야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작곡가입니다. 그는 총 12곡 피아노 삼중주를 남겼습니다.
트리오는 연주자 셋으로 구성된 팀을 뜻하기도 하고 삼중주 곡 자체를 지칭하기도 합니다. 피아노 트리오는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로 구성돼 3명의 연주자가 각기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맡아 고도의 집중도와 앙상블 능력으로 일치된 호흡으로 하모니를 이뤄야 합니다.
국내 유일의 클래식 음악 공익채널인 토마토클래식은 베토벤이 남긴 '피아노 트리오' 전곡(12곡)을 매년 한차례씩 공연 무대에 올린다. (사진=토마토클래식)
이번 시리즈 주인공은 피아니스트 박종훈과 바이올리니스트 파벨 베르만, 첼리스트 비토리오 체칸티 트리오입니다. 전설적인 피아니스트 라자르 베르만의 아들 파벨 베르만, 이탈리아와 한국을 오가며 활동 중인 박종훈, 오랜 박종훈 친구로 RAI(이탈리아 방송 협회) 첼로 수석을 역임한 비토리오 체칸티가 4년에 걸친 대장정에 도전합니다. 공연과 함께 트리오 전곡 음원을 담은 음반도 출시합니다.
27일 공연에서 시리즈 첫 번째를 장식하는 곡은 베토벤이 최초로 공식 작품 번호를 부여한 피아노 트리오 3곡 중 3번과 실내악 대표작 중 하나인 피아노 트리오 5번 '유령' 등입니다. 작곡가로 공식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하고 이름을 처음 세상에 알린 각별한 의미가 있는 곡입니다.
베토벤 이전에도 하이든·모차르트 피아노 트리오 곡이 있었으나 피아노 역할만 부각되거나 간단한 3악장 구성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베토벤은 4악장으로 늘이고 각 연주자에게 동등한 역할을 부여하는 등 예술적 수준을 높였습니다.
피아노 트리오 3번은 1795년 25세 베토벤이 당대 피아니스트로 리더십을 발휘해 직접 연주해 대중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욕망을 실현한 작품입니다. 젊은 시절 패기 넘치는 베토벤 음악 세계가 투영됐지만 진지함과 심오함도 담겨 있습니다.
이어 연주되는 'Allegretto WoO 39'는 1812년 베토벤이 친구인 안토니오 브렌타노 10살 딸을 위해 쓴 곡입니다. 낭만적이고 숨겨진 보석과 같은 아름다운 소품(형식 간결하고 규모 작은 곡)입니다.
2부에 연주하는 피아노 트리오 5번 '유령'은 베토벤 걸작 중 하나로 교향곡 5번과 6번 '전원'이 완성되던 시기 작곡돼 음악적으로 절정에 이른 베토벤 열정과 중후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유령'이라는 별칭은 2악장 라르고의 우울하고 신비로운 느낌 때문에 붙여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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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