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들은 10대 재벌그룹 총수 가운데 경영 능력이 있는 기업인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첫 손에 꼽았습니다. 30% 이상이 이 회장을 선택했습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이 회장의 뒤를 이었지만, 10%포인트 이상의 차이가 났습니다. 재계 2위인 SK그룹을 이끌고 있는 최태원 회장을 꼽은 응답은 5%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3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10대 재벌그룹 총수 중 누가 가장 기업 경영을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31.2%는 이재용 회장을 선택했습니다. 정의선 회장이 20.7%, 구광모 회장이 13.1%의 선택을 받으며 각각 2위와 3위로 나타났습니다.
이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5.1%), 정몽준 HD현대 아산재단 이사장(5.0%), 최태원 SK그룹 회장(4.3%),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3.8%), 이재현 CJ그룹 회장(2.4%),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1.9%),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1.6%) 순이었습니다. '없거나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1.1%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달 23일부터 27일까지 닷새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300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8%포인트입니다.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7%로 집계됐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30대·60대 이상 '이재용 높이 평가'
상위 3명의 총수를 성별로 보면, 남성의 경우 이재용 28.6% 대 정의선 25.2% 대 구광모 12.3%로, 이 회장과 정 회장의 경영 능력을 높게 평가한 응답이 팽팽했습니다. 여성은 이재용 33.6% 대 정의선 16.3% 대 구광모 13.8%로, 이 회장을 선택한 응답이 높았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30대와 60대 이상에선 경영 능력이 좋은 총수로 이재용 회장을 꼽은 응답이 높았지만, 이외 세대에선 이 회장과 정의선 회장을 선택한 응답이 팽팽했습니다. 30대 이재용 31.2% 대 정의선 22.7% 대 구광모 11.0%, 60대 이재용 40.8% 대 정의선 18.5% 대 구광모 11.2%, 70세 이상 이재용 41.9% 대 정의선 12.8% 대 구광모 9.2%로, 기업 경영을 잘하는 총수로 이 회장을 꼽은 응답이 높았습니다.
이외 20대 이재용 21.2% 대 정의선 19.0% 대 구광모 11.2%, 40대 정의선 26.0% 대 이재용 23.5% 대 구광모 17.8%, 50대 이재용 29.3% 대 정의선 23.7% 대 구광모 16.4%로 나왔습니다.
수도권에선 이재용 대 정의선 '팽팽'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이재용 회장의 기업 경영 능력을 높게 평가하는 응답이 앞섰습니다. 대전·충청·세종 이재용 36.5% 대 정의선 18.6% 대 구광모 11.5%, 광주·전라 이재용 30.9% 대 정의선 17.7% 대 구광모 13.1%, 대구·경북(TK) 이재용 42.2% 대 정의선 17.2% 대 구광모 10.8%, 부산·울산·경남(PK) 이재용 29.5% 대 정의선 17.2% 대 구광모 13.8%, 강원·제주 이재용 30.8% 대 구광모 18.8% 대 정의선 15.1%였습니다.
수도권에선 이재용 회장과 정의선 회장을 선택한 응답이 팽팽했습니다. 서울 이재용 27.9% 대 정의선 24.4% 대 구광모 13.0%, 경기·인천 이재용 28.8% 대 정의선 23.6% 대 구광모 13.1%로 나왔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4년 8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