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KT(030200)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인공지능(AI) 중심 대전환에 나선다고 선언했습니다. 내년 1분기에는 AI전환(AX) 전문기업도 설립한다는 계획입니다.
KT는 10일 노보텔 앰버서더 서울 동대무에서 간담회를 열고 MS와 선보일 AICT 컴퍼니 방향을 발표했습니다.
양사는 지난 6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고, 지난달 27일 MS 본사에서 5년간의 파트너십 계약을 맺었습니다.
KT 광화문 사옥. (사진=뉴스토마토)
KT와 MS는 한국어를 기반으로 한국의 문화와 지식을 이해하는 한국형 특화 AI 모델과 서비스를 공동 개발해 출시한다는 목표입니다.
이 일환으로 내년 상반기에 GPT-4o 기반 한국형 AI 모델을 개발하고, 소형언어모델 파이(Phi)3.5 기반의 공공·금융 등 산업별 특화 모델도 내놓을 계획입니다. KT는 교육·역사·문화 등 여러 분야의 데이터를 확보해 학습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KT 서비스에 MS의 대화형 AI 코파일럿을 도입해 고객들에게 고품질의 AI 경험을 제공하고 한국형 AI의 시장 확대도 꾀합니다.
양사는 특히 공공·금융 부문 대상 클라우드 서비스에 집중할 방침입니다. 기업이나 기관이 국내 규제에 부합하는 높은 보안수준과 안정적인 클라우드 환경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입니다.
KT와 MS는 AI·클라우드 분야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AX 전문기업도 출범합니다. 내년 1분기에 선보인다는 계획인데요. AX 혁신을 원하는 기업들에 글로벌 수준의 컨설팅·아키텍처·디자인 등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입니다.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협업하고 국내 AX 생태계를 확산하기 위한 AX 전략 펀드도 공동으로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인재 육성에도 나섭니다. KT와 MS는 내년 중으로 이노베이션 센터를 공동 설립합니다. 두 회사의 공동 프로젝트를 통한 AI·클라우드 기술 연구의 중심 역할을 하게 되며, 국내와 해외 AI 관련 스타트업 투자에도 나섭니다. 공동 교육과정을 운영해 AI·클라우드 산업을 선도할 인재 육성에도 힘을 쏟을 계획인데요. 앞으로 5년 동안 기술·컨설팅·마케팅 등 전방위 역량 향상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KT 직원들이 세계 수준의 기술·사업 역량을 쌓은 AX 전문가 집단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할 방침입니다.
김영섭 대표는 "MS와의 협력으로 최고의 AI·클라우드 역량을 갖추게 되면 KT는 대한민국의 기업과 개인 고객에게 가장 빠르고 가장 안전한 맞춤형 AICT 서비스를 제공하는 선도 기업이 될 것"이라며 "KT는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AI·클라우드 허브로 도약을 선도하고, 대한민국의 AI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