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IPO클립)루미르, 수요예측 참패…R&D 투자 계획 차질

423개 기관투자자 참여…경쟁률 13.1대 1
공모가 희망밴드 하단 1만2000원으로 확정

입력 : 2024-10-11 오후 3:02:26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1일 15:02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조은 기자] 초소형 위성 개발 전문기업 루미르가 희망공모밴드 기업공개(IPO) 기관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둬 최종 공모가를 1만2000원으로 하향 확정했다. 루미르는 이번 상장을 통해 제1연구소 증축과 연구개발(R&D) 비용에 투자할 예정이다. 최종 공모금액은 최대 615억원에서 288억원으로 대폭 줄어들면서 투자 규모도 축소될 전망이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11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루미르는 최근 진행된 기업공개(IPO) 수요예측에서 국내외 총 423개의 기관투자자가 참여해 경쟁률 13.1대 1을 기록했다. 루미르는 공모가는 희망밴드 1만6500원에서 2만500원 하단보다 27% 낮은 1만2000원으로 확정했다. 공모금액도 기존 495억원, 최대 615억원에서 대폭 줄어든 288억원으로 낮췄다. 
 
신청가격 분포도를 보면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한 2만500원 이상을 신청한 수량도 53.3%에 달했다. 하지만 공모 확정가인 1만2000원을 제시한 비율은 4.3%를 기록했다. 희망밴드 하단인 1만1000원 이상에서 1만2000원 미만을 제시한 비율은 6.1%, 1만1000원 미만을 제시한 비율은 17.7%에 달했다. 루미르 일반청약은 이달 10일부터 11일까지 할 수 있다. 상장주관회사는 NH투자증권이다.
 
이처럼 루미르가 흥행에 참패한 이유는 실적이 다소 부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루미르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가결산한 결과 매출은 119억1000만원, 영업손실은 5억1000만원, 당기순손실은 6억5000만원으로 집계됐다. 루미르가 낸 올해 추정 실적인 매출 202억원, 영업이익 6억원, 당기순이익 6억원보다 한참 모자란 상황이다.
 
(사진=루미르)
 
다만, 루미르는 최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차세대중형위성 5호의 C밴드 합성개구레이더(SAR) 시스템 전체를 수주해 향후 매출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5년 매출은 417억원, 영업이익은 71억원을 기록하고 2026년 매출은 876억원, 영업이익은 28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루미르는 이번 IPO를 통해 495억원을 모집하고 발행제비용을 차감한 금액 486억원으로 루미르 제1연구소 신사옥 구축에 200억원, 운영자금으로 286억원을 사용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발행제비용을 제외한 금액이 285억원으로 급감하면서 시설자금에는 96억5438억원, 운영자금에는 188억6545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운영자금은 루미르엑스(LumirX) 위성을 개발하기 위한 원재료 구입대금 등으로 103억원, 발사대금으로 86억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루미르는 “당사는 내외부의 자료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수준에서 미래 영업실적을 추정했다”면서도 “당사가 상기 사업계획을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경기의 변동, 산업과 경쟁시장의 변화 등 예측하기 어려운 체계적 위험이 발생할 수 있으며 당사의 연구개발 성과 등이 부진할 수도 있다”라고 적었다. 
 
이조은 기자 joy828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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