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어유 '버블', 일본 이어 미국 론칭…실적 반등 기대

라틴 인기 아티스트 앞세워 론칭
버블, 2분기까지 구독수 6.5% 감소
4분기부터 실적 개선 전망

입력 : 2024-10-18 오후 2:40:33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글로벌 팬 소통 플랫폼 기업 디어유(376300)가 미국에서 '더 버블' 서비스를 정식 론칭하면서 실적 반등을 일궈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디어유는 올해 엔터산업 부진으로 인한 구독수 소폭 하락, 버블 재팬 성과 부진 등으로 실적이 좋지 못했는데요. 미국 '더 버블' 서비스의 어깨가 무거운 이유입니다.
 
디어유는 지난 5월 미국 현지 자회사 디어유 인터내셔널을 설립한 후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제이 발빈, 페소 플루마 등 현지 라틴 인기 아티스트를 앞세워 더 버블 서비스를 정식 론칭했는데요. 18일 업계에 따르면, 전망은 일단 긍정적입니다.
 
서비스 론칭과 관련, 빌보드, 빌보드 라틴, 버라이어티, 야후뉴스 등 미국 외신들은 디어유가 라틴 음악 강자와 함께 메시징 플랫폼 버블을 서구권 시장에 선보인다는 점을 주요하게 다뤘습니다. 이밖에 디어유가 600명 이상의 아티스트들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해외 유저가 많다는 점 또한 높게 평가됐는데요. 디어유는 현재 스트레이키즈, 블랙핑크 지수·리사 등 차트 1위 아티스트는 물론 한국 배우, 스포츠 스타 등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200만명 이상 유료 구독자 중 73% 이상이 해외 유저입니다.  
  
버블 미국 서비스 론칭 멤버로 참여한 제이 발빈은 콜롬비아 출신 가수로 빌보드 뮤직 어워드,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라틴 그래미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제이 발빈은 애플뮤직에서 10억 스트리밍을 달성한 최초 라틴 아티스트이자 전세계 3500만장 이상 음반 판매고를 달성한 가수이기도 합니다.
 
또 다른 론칭 멤버인 페소 플루마는 2023년 스포팅파이에서 전세계 5번째로 많이 스트리밍된 아티스트로 선정된 인물입니다. 멕시코 지역 곡 최초로 빌보드 핫 100 차트 TOP10에 오를 만큼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2024년엔 그래미 어워드 베스트 뮤지카 멕시카나 앨범 부문에도 선정됐습니다. 
 
디어유는 이번 인기 라틴 아티스트 입점을 전환점 삼아 서구권 아티스트 입점을 계속해서 늘려간다는 계획입니다. 
 
디어유 버블.(사진=버블 홈페이지 캡처)
 
디어유 관계자는 "지금도 논의 중인 아티스트가 있으나 계약 논의 단계라 밝힐 수는 없다"며 "라틴 가수 뿐 아니라 힙합 등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 입점을 계획 중이다"이라고 밝혔습니다.
 
올해 엔터산업 부진 속 앨범 판매량 저하로 디어유도 구독수에 영향을 받았습니다. 2분기 평균 버블 구독수는 215만명으로 전분기 대비 약 6.5% 감소했습니다. 신규 아티스트 입점이 있었지만 그룹 제로베이스원 등 일부 아티스트 버블 서비스가 종료된 점, 에스엠(041510)JYP Ent.(035900) 신인 아티스트 입점이 지연된 점 등이 구독 수 감소를 불가피하게 했습니다.
 
3분기까지 K팝 아티스트 활동성 저하 및 앨범 판매량 부진 영향으로 구독수는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 6월 버블 포 재팬을 오픈하고 일본 시장에 진출했으나 기대에 비해 초기 성과가 부진했습니다. 이에 증권가는 디어유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2% 하락한 68억원 수준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다만 미국 버블을 시작으로 4분기부터 실적 반등이 예상됩니다. 증권가는 에스엠 신인 보이그룹 라이즈, JYP Ent. 신인 그룹 NEXZ 등 주요 서비스가 오픈돼 정체된 구독자 수가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한 탄력 받은 해외사업 확장, 4분기 엔터업종의 회복 시기와 맞물려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높은 편입니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K팝과 팬덤 문화가 유사한 라틴 시장은 하이브(352820), JYP Ent. 등 우리나라 기획사가 주목하는 지역이기에 성장성이 기대"된다며 "향후 미국 아티스트 영입도 결실을 맺을 전망으로 미국 버블을 시작으로 4분기부터 실적 반등을 예상한다"고 내다봤습니다. 
 
제이 발빈. (사진=디어유)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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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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