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한국국제건설기계전 개막…전시장 주도한 HD현대

타 업체 대비 150배 큰 규모…탄소중립 대비 친환경 장비들 대거 강조
HD현대건설기계, 최대 9시간 구동가능한 '미니 전기 굴착기' 첫 공개
HD현대인프라코어, 신제품 배치…농가서 수요 높은 1t급 '미니굴착기'

입력 : 2024-10-24 오후 2:01:15
 
[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3년만에 개최된 '2024년 한국국제건설기계전'이 24일 개막했습니다. 타 업체들보다 150배 큰 규모로 부스를 꾸린 HD현대그룹은 기후위기를 대비한 기존 친환경 장비들과 처음으로 공개하는 신제품을 보여주며 전시장을 주도한 모습입니다.
 
HD현대의 건설기계부문 중간지주사인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이날부터 27일까지 나흘간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제 12회 한국국제건설기계전에 참가했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240여개의 국내외 기업이 참가했습니다.
 
특히 HD현대사이트솔루션의 건설기계 계열사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는 각각 약 460평 씩 공간을 맡았습니다. HD현대건설기계는 이번 전시에서 굴착기 7종과 휠로더 1종을 전시했으며, HD현대인프라코어는 굴착기 9종과 휠로더 1종, 불도저 1종을 각각 선보였습니다.
 
먼저 HD현대건설기계는 부스를 △안전 △생산성 △지속가능성 등으로 구분해 주제에 맞는 제품들을 각각 공개했습니다.
 
지속가능성 구역에서 HD현대건설기계는 외부에 처음으로 미니 전기 굴착기(HX20E)를 선보였습니다. 이번 전시에서 새롭게 공개되는 미니 전기 굴착기(HX20E)는 대용량 배터리(40kWh)를 탑재해 일반적인 작업 환경에서 최대 9시간까지 구동할 수 있는 게 장점입니다.
 
미니 전기 굴착기(HX20E)는 정격출력이 13kW로 기존 자사 동급 내연기관 굴착기와 동일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또 배기음과 탄소 배출이 없어 도심 지역에서의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전기자동차용 충전기로 충전할 수 있으며 100% 완속 충전(6kW 기준)시 약 6시간이 걸립니다. 80% 급속 충전(15.4kWh 기준)을 할 경우 약 2시간이 소요됩니다.
 
HD현대건설기계는 지난 6월 국내 고객 작업장에서 미니 전기 굴착기(HX20E)의 파일럿 테스트를 완료했습니다. 내년부터 국내와 북미, 유럽 등 소형 건설장비 수요가 큰 시장에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합니다.
 
HD현대건설기계는 "기후 변화로 인한 위험요소를 최소화하고 사업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 오는 2024년까지 제품 포트폴리오의 98%를 연비 개선과 수소, 전동화 제품으로 재편할 계획"이라며 "제품 사용단계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지난 2021년 기준 대비 2040년까지 25% 줄일 목적"이라고 말했습니다.
 
HD현대건설기계가 24일 전기 굴착기 HX20E를 처음 공개했다. (사진=이승재 뉴스토마토 기자)
 
HD현대인프라코어는 이번 전시에서 올해 초 열렸던 '미국 소비자 가전 전시회(Consumer Electronics Show·CES)에서 선포한 비전 'Xite Transfomation'(사이트 트렌스포메이션)을 또 한번 강조했습니다. HD현대인프라코어의 부스 역시 HD현대건설기계처럼 안전성, 생산성, 지속가능성으로 각각 구성됐습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지속가능성 지역에서 자체 기술과 역량을 결집한 고밀도 배터리팩(e-Power pack)과 전기 굴착기(DX20ZE), 수소를 연료로 사용해 탄소배출이 없는 수소연소엔진(HX12) 등 글로벌 시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친환경 제품들을 강조했습니다. 
 
HD현대인프라코어의 전기 굴착기는 지난해 전세계에서 5번째로 출시된 제품입니다. 이는 자체 개발한 배터리팩과 고성능 모터를 탑재해 동급 내연기관 장비와 동일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진동과 소음이 적고 탄소와 대기오염 물질을 배출하지 않아 도심 작업에도 적합합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오는 2026년까지 2t급, 3t급 모델을 차례로 출시해 전기 굴착기 제품군을 확대할 것"이라며 "14톤(t)급 중형 굴착기의 전동화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11리터(L)급 수소연소엔진은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고 기타 대기오염물질을 거의 배출하지 않아 미래 탄소중립을 위한 기술로 꼽힙니다. 이 수소연소엔진을 차량에 탑재하면 기존 내연기관 플랫폼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개조가 상대적으로 쉽습니다.
 
이어 HD현대인프라코어는 생산성 테마에서 신제품을 꺼내 보였습니다. 농가에서 수요가 높은 1t급 미니굴착기 'DX10Z-7K'입니다. 이밖에 미니 굴착기 풀 라인업과 집게·틸트로테이터 등 각종 '어태치먼트'를 장착해 산림과 콘크리트 타설 작업에 최적화된 6.5t급 굴착기(DX65MT-7, DX65W-7)를 선보였습니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대중의 눈높이에서 우리의 삶과 건설기계 산업의 연결고리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건설기계는 단순한 산업 장비를 넘어서 인류의 지속가능한 삶을 열어갈 해답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HD현대인프라코어의 신제품 미니 굴착기 DX10Z-7K의 모습. (사진=이승재 기자)
 
경기도 일산=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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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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