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이들 종목에 대한 투자전략은 직접 해당 종목군을 매수하거나, 증시에 대한 시스템 리스크 헤지 차원에서 해당 종목군에 대한 매수와 코스피200 지수 선물을 매도하는 방식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위원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유로존에 대한 우려가 상존하고 있지만, 아직 선물시장의 투자심리는 나쁘지 않다"며 "프로그램 차익매매는 평균적으로 연말로 갈수록 매수세가 강해지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투자전략에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연말의 매수세 강화는 배당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까닭으로, 특히 배당 수익률이 전년보다 높을 경우 매수세는 더 강하게 나타난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위원은 "올해 배당 수익률은 지난해보다 0.17%포인트 높아질 전망이며, 이는 연말 프로그램 매수를 유발하는 가장 큰 요인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수급상으로 봐도 선물시장을 좌우하는 외국인의 추가 매도 여력이 부족한 상황이어서 프로그램 차익 매도를 유발하는 현·선물 베이시스의 급락 가능성도 낮다는 판단이다.
이 연구위원은 "현재 외국인은 지난 9월 만기일 이후 3만계약 이상의 선물을 매도하고 있는데, 8조원 수준의 선물 예수금과 지난 옵션만기일에 청산된 2조원의 매수차익잔고 등을 감안할 때 이들의 매도 여력은 거의 소진된 상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