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대동(000490)그룹이 농용 및 산업용 인공지능(AI) 로봇사업을 추진할 로봇 전문 자회사를 설립했다고 4일 밝혔습니다.
대동그룹의 스마트모빌리티 기업 대동모빌리티는 국내 최고의 로봇 전문 연구기관인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와 손잡고 조인트 벤처로 지능형 자율 로봇회사인 대동로보틱스를 설립해 계열사로 추가했습니다. 대동그룹은 대동로보틱스를 그룹의 글로벌 지능형 로봇 전문 기업으로 육성할 예정입니다.
대동그룹은 스마트 농기계, 팜, 모빌리티, AI 로보틱스, 소형 건설장비 등 그룹 5 대 미래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이중 모빌리티 영역에서는 대동모빌리티가 '비욘드 모빌리티, 로보틱스(Beyond Mobility, Robotics)'를 기치로 △소형트랙터 및 작업기 △가드닝(승용잔디깎이) △레저(골프카트) △퍼스널(전기 스쿠터) 스마트 모빌리티의 전동화·지능화·자동화를 추진 중입니다. 이와 함께 개인이동용 체어로봇과 물류 배송 로봇도 사업화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로봇 사업은 그룹 차원의 육성을 위해 모회사인 대동이 지난해 KIRO와 로보틱스 센터를 개소해 로봇 핵심 기술과 상품화를 위한 공동 연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는 플랫폼&솔루션 전문 기업 대동애그테크 산하에 AI 로봇 소프트웨어 전문 회사 대동에이이아랩을 신설했습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로봇 사업 본격화를 위해 대동로보틱스를 설립한 것입니다.
대동모빌리티와 KIRO는 지난달 31일 사업협력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KIRO 및 투자조합(로봇 전문가 중심으로 출자된 투자조합)은 로봇관련 특허권 및 특허사용권, 투자조합 출자금을 통해 대동로보틱스 초기 출자자로 참여할 계획입니다.
대동로보틱스의 초대 대표이사는 지난 20여 년간 대동의 농기계, 모빌리티, 로봇 개발을 주도한 대동 감병우 상품기획부문장이 맡습니다. 대동모빌리티 및 그룹의 로봇사업 인력, 대동·KIRO 로보틱스센터 연구원들이 합류해 로봇 개발 및 사업화 속도를 높일 예정입니다.
우선 그룹에서 진행 중인 채소, 과채류, 과일류 재배에 필요한 농업 로봇을 출시해 사람의 노동을 대신해 작업 시간의 감소와 농업 생산성 증대를 꾀할 계획입니다. 나아가 로봇의 센싱과 작업능력을 AI로 고도화하고, 대동의 스마트 파밍 기술을 연계해 작물별 생육 모니터링 및 재배 전략 솔루션까지 제공할 수 있도록 진화시킬 방침입니다. 또한 로봇에 운반, 방제, 수확, 제초, 살포 등 다양한 작업기 모듈을 부착해 사용하는 다목적 농업 로봇도 사업화합니다.
이와 함께 대동이 주도하는 자율작업, 원격조정, 군집주행 기술을 기반으로 한 트랙터, 콤바인, 이앙기 등 '전통 농기계의 로봇화' 연구 개발에도 참여해 로봇 기술 고도화를 꾀합니다. 대동로보틱스는 사업역량 및 시장상황을 적극 활용해 오는 2029년에 1000억원대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원유현 대동모빌리티 대표는 "올해 로봇 전문 기업을 지향하는 대동에이아이랩, 대동로보틱스를 설립하면서 '대동그룹 전 제품의 AI 로봇화'를 위한 기반을 구축했다"며 "우선 글로벌 농업 로봇 시장에서 확고한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로봇 산업 에코시스템을 확장해 감으로써 글로벌 지능형 자율 로봇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