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5년차 레고랜드, 체질 개선…이성호 대표의 '레고 근본' 승부수

지난해 적자 폭 대폭 줄여…턴어라운드 '코앞'
방문객수·판매·고객만족도 수치 개선 흐름
씨라이프와 결합한 복합 연간 이용권 상품 출시

입력 : 2026-03-18 오후 4:02:54
[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개장 5년차를 맞은 레고랜드코리아가 수익성 개선의 변곡점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개장 초기 막대한 투자 부담과 부정적 여론이라는 이중고를 겪었던 레고랜드코리아가 이성호 대표이사 체제에서 마케팅 전략을 전면 재편하며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고 있습니다.
 
이성호 멀린 엔터테인먼트 코리아 대표가 18일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2026 레고랜드 기자간담회'에서 복합 연간 회원권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레고랜드코리아)
 
레고랜드코리아는 18일 서울 종로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레고랜드코리아 성과와 올해 사업 방향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레고랜드코리아와 씨라이프 코엑스 및 부산을 총괄하고 있는 이성호 멀린 엔터테인먼트 코리아 대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긍정적인 시그널이 오고 있다"며 "올해 목표를 공격적으로 잡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레고랜드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일 최대 방문객 수가 전년 대비 50% 증가하는 등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연간 회원권 판매량도 2024년 대비 3배 늘어났습니다. 고객 만족도와 순추천지수(NPS) 역시 전 영역에서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같은 흐름의 배경에는 이 대표 취임 이후 단행한 전략적 전환이 있습니다. 이 대표는 취임 후 가장 먼저 마케팅 조직을 공격적으로 재편했습니다. 아울러 레고 지식재산권(IP) 본질에 집중했습니다. 이 대표는 "레고랜드는 처음부터 콘셉트가 다른 테마파크와 다르다"며 "레고만의 아이덴티티를 시장에 구축하는 데 집중하자 모든 것이 함께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레고랜드는 에버랜드나 롯데월드와 달리 2~12세 어린이와 가족을 핵심 타깃으로 설계된 파크입니다. 이 대표는 "와본 적 없는 사람은 부정적이지만 와본 사람은 만족도가 높다"며 "연간 회원권 이용객이 증가한다는 것은 충성 고객이 엄청 늘어난다는 얘기"라고 했습니다.
 
레고랜드는 올해 3월20일 봄 시즌 정식 오픈과 함께 레고 IP 닌자고 15주년을 기념한 참여형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봄철 러닝 이벤트에 이어 여름에는 어린이 전용 워터 행사를 개최할 계획입니다.
 
이번 체질 개선의 방점은 아쿠아리움을 운영하는 씨라이프와의 복합 연간 이용권 출시입니다. 날씨와 계절에 구애 받지 않도록 실내 공간인 아쿠아리움을 상품에 묶은 것입니다. 레고랜드와 씨라이프를 묶은 복합 연간 이용권에는 이 대표의 입김이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레고랜드와 씨라이프는 모두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 멀린 엔터테인먼트 산하 브랜드입니다. 이 대표는 복합 연간 이용권에 대해 "레저시장에 공격적으로 긍정적인 메시지를 보내면서 시장 저변을 확산하는 것이 목표"라며 "한국에서 연간 이용권은 가장 강력한 가치를 갖고 있고 초기 호응도가 좋은 편"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레고랜드는 개장 첫해인 2022년에 매출 622억원을 기록한 뒤 2023년 매출 494억원, 2024년 매출 380억원으로 줄었습니다. 레고랜드코리아는 오픈 이래 누적 투자액이 38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 세계 11개 레고랜드 중 면적 기준 3번째로 크고, 154개 객실 전체를 레고 콘셉트로 꾸민 호텔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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