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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7일 11:05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박예진 기자] 컨테이너선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HMM(011200)이 이익창출규모가 확대되면서 향후에도 무차입 기조의 우수한 재무구조가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앞서 HMM은 오는 2030년까지의 중장기 경영전략을 통해 총 23.5조원의 투자계획을 발표했으나, 늘어난 이익창출규모로 이에 대응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한국신용평가)
7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HMM이 홍해 사태로 인한 단기운임 강세에 힘입어 올 상반기 1조514억원에 이르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인 5848억원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하반기 들어서도 중동지역 분쟁 격화 등 홍해 사태 장기화 영향으로 평년 대비 높은 수준의 운임이 지속되고 있어,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3조원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HMM은 현재 진행 중인 대규모 투자부담에도 중기적으로 실질 무차입의 재무구조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HMM은 앞서 올해 9월부터 오는 2030년까지의 중장기 경영전략을 통해 총 23.5조원의 투자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컨테이너와 벌크선대 확장을 골자로, 향후 선박·기기·항만 등에 대한 투자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집행될 투자 규모가 상당한 수준으로 파악돼 오는 2025년부터 현금 순유출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투자부담과 컨테이너 사업 본연의 실적 변동성에도 HMM의 풍부한 보유 유동성, 분산된 투자지출 계획,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영업현금창출규모 등을 고려하면 2026년 말에도 실질 무차입의 우수한 재무구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HMM은 지속적인 신조선 인도로 선대규모가 확대되고 있으며, 사선대의 평균 선령과 환경규제 대응력도 경쟁사 대비 우수한 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원가경쟁력 제고와 선종다각화가 점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벌크부문은 국내 상위권 벌크선사 대비 선대규모가 미흡하나, 지속적인 투자로 영업규모가 확대되는 추세다. 관련 매출은 2020년 5424억원에서 지난해 1조2431억원으로 두 배 이상 확대됐다.
건화물선은 2010년대 초반 고용선료로 장기용선했던 선박을 용선기간 만기도래 시 순차적으로 반선하는 선대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선복량은 감소하고 있으나, 고원가 선박 반선 및 신조선 인도로 원가구조는 개선되고 있다.
이 가운데 HMM은 올해 6월 말 연결기준 13.6조원의 현금 및 금융상품을 보유하는 등 우수한 재무완충력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우수한 실적에 힘입어 재무완충력이 추가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기간 연결기준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가 각각 22.7%, 12.8%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팬데믹 기간 유례 없는 호황과 최근 단기운임 강세로 2020년부터 2024년 상반기까지 17.6조원의 순이익이 누적된 영향이다.
김정훈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상반기 평가 이후 글로벌 컨테이너 시황은 당초 예상 대비 홍해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운임 강세가 이어지고 있어, 매우 우수한 영업실적 달성과 재무완충력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선대경쟁력과 선종다각화가 제고되는 가운데 중기적으로도 실질 무차입의 우수한 재무구조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