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신성이엔지(011930)가 글로벌 반도체 투자 지연과 2차전지 시장 둔화 속에서도 올해 3분기에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영업손실 폭은 키웠습니다.
신성이엔지는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42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3분기 대비 9.8% 늘어난 수치입니다. 영업손실은 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규모가 커졌습니다. 당기순손실은 92억원에 달합니다. 주력 사업인 클린환경(CE) 부문 실적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전체 매출을 견인했습니다. 그러나 일시적 비용 증가와 프로젝트 일정 조정으로 적자가 늘어났습니다. 회사는 지속적인 효율 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회복한다는 방침입니다.
사업부문 중에서는 CE 부문 해외법인과 국내 사업부의 3분기 누적 매출이 4410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25% 성장했습니다. 신성이엔지는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의 재고 조정 마무리와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증가로 클린룸 수요 확대를 전망하고 있습니다.
재생에너지(RE) 사업은 3분기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100MW 규모의 지역 주도형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하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특히 RE100(재생에너지 100%) 확산과 도심 태양광 수요 증가 추세에 맞춰 건물일체형 태양광 모듈(BIPV) '솔라스킨'의 기술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를 통한 시장 지배력 확대도 추진합니다.
2차전지 부문은 시장 확대와 수익성 제고를 동시에 추진합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과 배터리 업계의 생산능력 확대에 발맞춰 드라이룸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신규 수주 확보에 나습니다. 고객사 일정 조정과 비용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하락은 프로젝트 관리 효율화와 원가 절감으로 극복한다는 전략입니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반도체와 2차전지 산업의 도전적 환경 속에서도 CE 사업이 안정적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RE 부문에서도 새로운 성장 기회를 발굴하고 있다"며 "원가 절감과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수익성 개선에 주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