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크레딧시그널)신성이엔지, 역성장 딛고 올해 매출 성장 '기대'

신용등급 'BB-/안정적' 평가
지난해 매출 5765억원…전년 대비 13.2% 감소
올해 사업 '순항' 전망…드라이룸 사업 업황 관심

입력 : 2024-07-11 오후 3:36:31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1일 15:36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권영지 기자] 신성이엔지(011930)가 고객사 증설 투자계획 연기와 재생에너지 사업부문 판가하락 등으로 지난해 실적이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올해부터는 순차적으로 미뤄졌던 투자 진행과 함께 클린환경 사업의 높은 사업성과 수익성을 중심으로 일정 수준의 이익창출 기조가 유지될 전망이다.
 
(사진=신성이엔지)
 
11일 한국기업평가는 신성에너지의 신용등급을 ‘BB-/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기평은 전방산업 투자에 따른 수주 민감도와 높은 시황 변동성 등 사업안정성이 열위한 점, 낮은 영업수익성으로 재무안정성이 떨어지는 점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신성이엔지는 지난해 매출 역성장과 함께 수익성이 저하된 바 있다. 클린환경 부문 내 주요 전방사업자의 증설 투자 계획이 연기되고, 재생에너지 부문 역시 판가하락 등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매출액은 2022년 대비 13.2% 감소한 5765억원을 기록했다.
 
외형은 감소한 반면, 인건비와 감가상각비 등 고정비 부담은 증가하며 지난해 영업이익률 역시 1.3%로 전년 대비 저하됐다.
 
올해의 경우 삼성전자 평택 P4 투자 등이 순차적으로 집행되면서 1분기 전사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하고, 수익성도 일부 회복됐다. 다만 재생에너지 부문은 저조한 영업실적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영업실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재무안정성은 유지됐다. 2022년 대비 EBITDA가 축소되고 드라이룸 제조 생산능력(CAPA) 확대를 위한 시설 증설로 자본적지출(CAPEX) 규모가 증가했다. 그러나 운전자본 투자 부담이 크게 완화되면서 스마트케이PFV로부터 434억원 규모의 배당금을 수령함에 따라 잉여현금흐름(FCF)이 흑자전환했다.
 
하현수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이연된 고객사 증설투자 계획이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집행됨에 따라 클린환경사업을 중심으로 완만한 외형성장을 나타낼 전망”이라면서 “재생에너지사업의 저조한 영업실적이 이어지고 있지만, 클린환경사업의 수주경쟁력 및 이익창출력을 바탕으로 일정 수준의 이익창출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영업현금창출력 대비 높은 자금소요로 차입규모가 증가할 수 있지만, 전반적인 재무안정성을 현재 신용도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신성이엔지)
 
신성이엔지는 2020년 말 셀 사업을 중단한 이후 태양광모듈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김제 태양광 모듈사업장 손상인식 일단락으로 2022년 이후 고정비 부담이 완화된 점이 재생에너지 부문의 실적변동성을 완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글로벌 태양광모듈시장의 구조적 공급과잉과 2021년 말 이후 태양광 모듈제품의 가격 하락세, 높은 경쟁강도, 규모가 큰 업체 대비 열위에 있는 CAPA 및 가격협상력 등을 감안하면 주요국 태양광 수요동향과 제품가격 변동에 따라 실적변동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드라이룸 사업의 경우 이차전지 관련 기업으로부터의 수주를 바탕으로 매출 성장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다만 하현수 책임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전기차 시장 둔화로 주요 이차전지 기업의 투자계획 변동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유동성 측면에서는 다소 단기화된 만기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1분기 기준 단기성차입금은 1227억원으로 전체 차입금 중 57.9%를 차지한다. 은행권 운전자금대출 및 유산스(Usance) 등 1120억원, 운전 및 시설대 등 유동성장기차입금 50억원, 유동성회사채 50억원, 유동성리스부채 8억원으로 구성돼 있다.
 
전반적으로 봤을 때 유동성 대응능력은 떨어진다. 1분기 신성이엔지가 가진 현금성자산은 439억원에 불과하며 200억원 내외의 연간 예상 EBITDA는 단기성차입금 대응에 크게 부족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권영지 기자 0zz@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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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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