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우크라·러시아 특사에 '켈로그'…종전 추진 '첫발'

군 장성 출신 인사…우크라에 "지원 중단" 주장

입력 : 2024-11-28 오전 9:08:30
지난 2016년 12월15일(현지시간)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사무총장에 지명한 퇴역 장성 키스 켈로그가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러시아 특사로 키스 켈로그 전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명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내년 1월 취임 이후 우크라이나 전쟁을 추진하는 데 켈로그 지명자가 전면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 대화를 이끌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키스 켈로그 장군을 대통령 보좌관이자 우크라이나·러시아 특사로 지명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집권 1기 행정부에서 고도로 민감한 국가안보 관련 직책을 맡는 등 군과 기업에서 탁월한 지도력을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는 처음부터 저와 함께했다"며 "우리는 함께 ‘힘을 통한 평화’를 이루고 미국과 세계를 다시 안전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군 장성 출신의 켈로그 지명자는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총장을 지냈습니다. 켈로그 지명자에 대한 트럼프 당선인의 신뢰는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결국 트럼프 당선인이 켈로그 지명자를 우크라이나·러시아 특사에 발탁한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조기에 종결한다는 구상을 구체화하려는 준비 작업으로 보입니다.
 
켈로그 지명자는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결하고 평화를 정착시킨다는 계획을 작성해 트럼프 당선인에게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이 계획안에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빼앗긴 영토를 모두 수복하지 못하더라도 평화 협정을 맺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는데요.
 
켈로그 지명자는 또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중단해 협상에 임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켈로그는 친트럼프 싱크탱크인 미국우선주의연구소(AFPI) 근무 당시 '미국의 국가 안보에 대한 미국 우선주의 접근'이란 책에 공동 저자로 참여해 "우크라이나가 결국 승리하기 어려운 교착 상태의 전투에 무기를 계속 보내서는 안 된다"고 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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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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