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해양수산업도 불확실성…민·관 대응 방안 모색

해양수산 주요 분야별 업계 릴레이 간담회
수산물 수출입·해양과학기술·국제물류 공급망 분야
미국 현지 해양수산 진출 기업도 의견 청취

입력 : 2024-12-03 오전 11:26:36
[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해양수산당국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해양수산업의 민·관 대응 방안을 모색합니다. 수산물 수출입·해양과학기술·국제물류 공급망 분야 등 해양수산 업계의 불확실성 우려가 크기 때문입니다.
 
해양수산부는 2025년 트럼프 신 행정부 출범에 대비해 해양수산 주요 분야별 업계 릴레이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습니다.
 
이번 릴레이 간담회는 한·미 간 긴밀한 교류·협력이 진행되고 있는 해양수산 분야의 관련 업·단체를 대상으로 강도형 해수부 장관이 직접 자리합니다.
 
 
지난 11월6일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선언 연설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특히 이달 중 수산물 수출입 분야, 해양과학기술 분야, 국제물류 공급망 분야 및 미국 현지 해양수산 진출 기업을 대상으로 총 네 차례에 걸쳐 업·단체의 의견을 청취합니다.
 
이는 대응 방안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기 위한 자리입니다.
 
4일에는 수산식품 수출기업, 관련 기관 및 전문가 등과 함께 '지속가능한 수산식품 수출산업 성장'을 주제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미국은 2023년 기준 우리나라의 전체 수산식품 수출액(약 30억 달러) 중 약 14.3%의 비중을 차지하는 곳입니다. 이는 중국(21.5%), 일본(21.2%)에 이은 세 번째 수출 시장입니다. 
 
특히 지난 10년 동안 대미 수산식품 수출액이 약 2배 증가(2014년 2억7000만 달러→2023년 4억2800만 달러)한 바 있습니다. 
 
예컨대 미국에서 김밥 등 우리나라 식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난해 전체 김 수출액 7억9000만 달러 중 미국 비중이 21.4%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고급 주류의 곁들임 음식(페어링 푸드)으로 각광받고 있는 굴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품목입니다.
 
김원배 해수부 기획재정담당관은 "이번 간담회에서는 미국의 보편관세 등 보호무역 강화에 따른 전망 및 영향과 함께 미국 내 수산식품 소비 트렌드를 감안한 수출 지원 정책을 공유하고 앞으로의 수출 확대 전략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미국의 신 행정부 출범과 관련해 해양수산 업계에서는 기대와 함께 변화에 대한 우려도 있는 상황"이라며 "대미 수산물 수출을 비롯해 물류 공급망 이슈 등을 사전에 꼼꼼하게 살피고 업계와 긴밀히 협력, 우리 해양수산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세종=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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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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