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바다의 검은 반도체'로 불리는 우리나라 김이 역대 최고 수출액을 경신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해외 수요와 해외시장 진출 지원 등에 따라 연간 최고치를 찍을 전망입니다.
26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달 김 수출액은 8억5000만 달러로 지난해 10월 기준인 7억9000만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올해 연간으로는 약 1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연간 10억 달러를 기록할 경우 전년보다 27%가량 증가한 규모입니다. 세계 김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우리나라 김 수출은 2010년 1억1000만 달러에서 2023년 7배 이상 증가한 7억9000만 달러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수출국도 2010년 64개국에서 2023년 122개국으로 늘었습니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이 26일 서울역 롯데마트에서 열린 김 수출 역대 최고 기록 경신 기념행사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돌자반 주먹밥을 만들어주고 있다. (사진=해양수산부)
윤상훈 해수부 수산정책과장은 "올해는 우리나라 김 인지도 향상에 따른 견고한 해외 수요와 수출업체에 대한 해외시장 진출 지원 등으로 전년 대비 약 27% 증가한 역대 최고 수출 실적(약 10억 불)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해수부가 외국인 매출 비중이 35% 규모인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에서 김 행사를 연 것도 이러한 맥락입니다.
윤 과장은 "김 수출액 경신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며 "행사에서는 우리나라 김의 세계적인 위상을 알리는 것 외에도 안정적인 내수 공급을 위한 정책도 홍보했다"고 말했습니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우리나라 김 수출 지원을 위해 생산·가공·수출 등 전방위적으로 정책을 추진해왓다. 그만큼 김 수출의 쾌거를 기념하는 이번 행사가 뜻깊다"며 "앞으로도 세계시장에서 'K-김(GIM)'을 고부가가치화하고 수출 경쟁력을 공고히 하면서 동시에 내수 안정을 위한 생산 지원에도 더욱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세종=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