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소매시장도 상승세를 이어질 것이란 장미빛 전망이 나왔다.
특히 온라인을 통한 쇼핑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달 2일부터 19일까지 유통업체 최고경영자(CEO)와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내년도 '소매시장 전망'을 조사해 이같이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 전문가들은 내년도 국내 소매시장이 전년대비 7.1%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1월부터 지난 9월까지의 전년대비 10.2% 상승한 수준보다는 낮지만 지난 2008년의 6.8%보다는 높아 점차 예년 수준을 회복하는 모습이다.
지난 2006년 5.2%에서 매년 상승세를 나타냈던 소매시장의 전년대비 성장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9년 3.9%로 급감했지만 경기회복세에 힘입어 올해는 지난 9월까지 10.2%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상의는 "올해 소매시장 성장률은 지난해 하락에 따른 기저효과탓"이라며 "기저효과가 없는 내년에는 4~5%로 예상되는 경제성장률을 크게 뛰어넘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 TV홈쇼핑·인터넷쇼핑몰, 소비시장 '견인'
업태별로는 지난해에 이어 텔레비젼 홈쇼핑과 인터넷쇼핑몰이 각각 18.1%, 17.5%의 성장세를 보이며 소매시장 성장을 이끌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소매업태별 성장 전망 (전년대비)
<자료 = 대한상공회의소>
전문가들은 이같은 TV홈쇼핑과 인터넷쇼핑몰의 성장 원인으로 고객의 편의 추구경향과 오프라인유통업체의 인터넷사업 강화, 스마트폰 확산 등을 꼽았다.
온라인을 통해 판매되는 식품의 경우 원산지 표기가 의무화돼 안심하고 물건을 구매할 수 있고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 어디에서나 쇼핑이 가능한 환경이 마련된 점 등이 소비를 지속적으로 이끌 것으로 분석됐다.
◇백화점 '뜨고' 전통시장 '지고'
백화점도 고급화 소비경향 회복과 외국 관광객 증가로 성장세를 보일 것을 전망됐고 근거리 쇼핑과 소량구매 소비패턴의 확대로 편의점과 슈퍼마켓의 선전도 기대됐다.
반면 전통시장과 소형점포의 경우 대형유통업체의 출점과 온라인 시장확대에 각종 편의시설 부족 등이 악재로 작용해 전년대비 3.3%의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분석됐다.
◇ 내년 소비 키워드, 웰빙·합리적 소비
전문가들은 내년도 소비시장의 키워드로 ▲ 웰빙·건강지향(37.5%) ▲ 합리적 소비(36.3%) ▲ 안전·안심(15.0%) ▲ 편리한 소비(13.8%) ▲ 고급화 지향(12.5%) 등을 꼽았다.
또 내년 소비시장에서는 ▲ 내수경기 회복 지속 ▲환율 등 금융시장 안정 등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대중소유통 균형발전(45.7%)과 온라인 시장확대(33.9%), 유통기업 해외시장 개척(28.4%)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승식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내년에도 소매시장의 상승세가 예상되긴 하지만 금리인상으로 인한 가계 소비여력 감소와 수출·투자 증가세 둔화로 인한 소득증가 요인 축소 등이 우려된다"며 "소매업체들은 고객밀착형 마케팅 등 적극적인 판매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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