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국내 '상륙'..태블릿PC株 '들썩'

단기 모멘텀은 선반영..개별 종목별 대응 필요

입력 : 2010-11-30 오후 3:19:31
[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KT가 30일 국내에 아이패드를 공식 출시하면서 태블릿PC관련주들이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KT(030200)는 전날보다 500원(1.09%) 오른 4만6500원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에스맥(097780)은 900원(7.50%) 오른 1만2900원, 일진디스플(020760)레이는 250원(2.45%) 오른 1만450원, 멜파스(096640)는 300원(1.10%) 오른 2만7600원, 디지텍시스템(091690)은 50원(0.26%) 오른 1만9250원을 기록했다.
 
KT는 이날 광화문 KT 사옥 올레스퀘어에서 1차수 예약가입자 중 추첨을 통해 선정한 100명을 초청, 아이패드 출시 기념회를 개최했으며 이후 지정된 공식 대리점 및 지사에서 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현재 소비자 시장에서 갤럭시탭과 아이패드에 대한 초기 반응은 폭발적이지는 않다.
 
휴대전화와 달리, 필수 디바이스가 아닌 데다 관련 콘텐츠 시장이 아직 뒤따르지 않은 상황이어서 아직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지난 주말까지 갤럭시탭은 공급량 10만대 전후, 아이패드는 예약량 5만대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태블릿PC의 성장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종원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아이패드 출시 기대감으로 인한 단기모멘텀은 선반영됐다"며 "그러나 태블릿PC시장은 점진적으로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수익 개선세가 보이는 개별적인 종목 위주로 주가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실질적으로 얼마나 판매되는지 여부를 통해 어떤 종목이 다시 움직일 수 있을지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직접적인 태블릿PC수혜주로는 KT 등 통신주를 꼽았다.
 
한슬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탭과 아이패드 출시로 이벤트가 지나간 상황이지만, 태블릿PC관련주들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태블릿PC시장이 커지고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 연구원은 "태블릿PC관련주 중에서도 가장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것은 부품관련주"라며 "올해를 시작으로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뉴스토마토 이나연 기자 white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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