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김택진·박병무
엔씨소프트(036570) 공동대표가 올해 재도약을 위해 '원 팀'으로 '협업'하며 '벤처 정신으로 재무장'하자고 2일 임직원을 독려했습니다.
김택진 대표 등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2024년은 우리에게 많은 아픔을 준 시간이었다"며 "생존과 성장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들을 감내하여 왔으며 동료들을 떠나보내는 아픔을 겪었다"고 돌아봤습니다.
지난해 3월 20일 김택진·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가 온라인 설명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엔씨소프트 유튜브)
하지만 2024년이 본사 구조의 효율화와 개별 스튜디오 체제 도입, 해외 법인 재정비, 라이브 IP(지식재산권) 경쟁력 강화, 국내외 스튜디오 투자를 통한 새로운 IP 확보 등으로 재도약을 준비한 해이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표 등은 "이는 미래를 위한 준비 작업일 뿐 그 자체로서 우리의 성장을 약속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며 "2025년에 엔씨가 성장의 변곡점을 보여 주지 못한다면 지난해 아픔을 겪으면서 시행했던 많은 일들이 수포로 돌아갈 것"이라고 위기의식을 드러냈습니다.
이어 "국내외 상황, 특히 게임 시장의 상황은 우리에게 결코 녹록지 않으며 우리 회사가 당면하고 있는 현실은 매우 어렵다"며 "정말 모든 구성원들이 하나가 되어 뼈를 깎는 각오로 2025년에 엔씨를 턴어라운드 시키지 않는다면 우리의 미래는 어두울 수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경영진은 엔씨의 재도약을 위한 핵심어로 '원 팀'과 '협업', '벤처 정신으로의 재무장'을 내걸었습니다.
김 대표 등은 "우리가 다시 성장하기 위해서는 각 부서의 이기주의, 부처 간의 반목을 버리고 엔씨라는 한 팀으로 힘을 합쳐야 한다"며 "기존 라이브 게임과 신규 게임 모두 시장 및 유저와의 소통을 강화해 2025년은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는 한 해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위해 엔씨가 잘 하는 일과 부족한 점의 간극을 '과감한 협업'으로 메우자고 했습니다.
또 "이러한 바탕 위에 우리가 성장을 위한 변곡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모든 구성원이 뼈를 깎는 노력을 다해야 하고, 엔씨가 처음 출발했던 벤처 정신으로 재무장해야 한다"며 "시간이 우리의 어려움을 해결해 줄 것이라는 사치스러운 생각은 이제 버려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2025년에 턴어라운드 하지 않는다면 우리에게 다시는 미래가 없다는 생각으로 뼈를 깎는 노력을 경주하는 2025년을 만들어가자"고 독려했습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