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시민들 "관용없는 윤석열 체포 요구"

"실질적인 체포영장 집행 권한 포기한 공수처에 분노"
"최상목 권한대행, '제2 내란범' 경호처장 해임하라"
"국민의힘, 내란 옹호하며 극우세력 결집…위헌정당"

입력 : 2025-01-06 오전 11:49:40
[뉴스토마토 차종관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내란 수괴 윤석열씨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경찰에 넘겼습니다. 윤석열 탄핵·체포 찬성 집회에 나선 시민들은 공수처의 무력함을 비판하면서도 "주체가 누구인지는 중요치 않다. 경찰은 신속하게 체포영장 집행에 나서라"고 주장했습니다.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6일 오전 10시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 대로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기자회견이 열리기 전까지 일신아트홀 인근에서는 밤샘 집회가 진행됐으며, 이날 오전까지 100여명의 시민들이 은박 담요를 두른 채 남아있었습니다.
 
6일 오전 10시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 대로에서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이호림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집행위원은 "체포영장 집행 주체가 누구인지는 중요치 않다. 윤석열을 체포·구속·처벌·파면하는 게 민주공화국의 정의"라며 "공수처와 경찰은 체포영장 집행에 나서라. 시민들의 염원에 부흥하라"고 외쳤습니다. 이어 "체포영장 기한이 끝난다고 해서 시민들의 투쟁은 끝나지 않는다"며 "기한을 넘긴다면 신속한 영장 재청구에 나서야 한다. 우리는 내란 수괴를 관저에서 끌어낼 때까지 싸울 것"이라고 했습니다.
 
한미경 전국여성연대 상임대표는 "공수처는 윤석열 체포 시도를 5시간 만에 졸속으로 끝냈다. 실질적인 영장 집행을 포기한 공수처에 분노한다"며 "관용없는 영장 집행을 요구한다"고 했습니다.
 
송경동 윤석열퇴진예술행동 공동대표는 "법원이 내란 수괴 윤석열 측의 체포영장 이의신청을 기각한 만큼, 적법성은 이미 확보됐다"며 "시민들은 영하의 날씨와 눈보라를 뚫고 57시간 동안 자리를 지켰다. 주권자가 주는 마지막 기회이니 공수처와 경찰은 윤석열을 반드시 체포하라"고 했습니다.
 
이연희 계레하나 사무총장은 "박종준 경호처장은 제2의 내란범이며, 경호처는 윤석열의 개인 사병이자, 위헌·불법 집단"이라며 "최상목 권한대행은 박 처장을 즉각 해임하고, 경호처가 헌법과 법률에 따라 체포영장 집행에 협조하도록 명령하라"고 했습니다.
 
6일 오전 10시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 대로에서 송경동 윤석열퇴진예술행동 공동대표와 이연희 계레하나 사무총장이 기자회견문을 읽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이들은 40여명의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공수처의 영장 집행을 저지하기 위해 관저 입구로 모인 것을 두고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의장과 동료 의원들은 담을 넘었고, 시민들은 목숨을 걸고 무장군인에 맞섰다"며 "국민의힘은 내란을 옹호하며 극우세력을 결집시키고 있다. 그 자체로 내란정당이자, 위헌정당"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윤석열이 체포되지 않는다면 우리 사회가 쌓아온 헌법과 민주주의가 한순간에 무너진다"면서 "모두에게 평등해야 할 사법체계를 전면 부정하는 것이자 명백한 내란범죄자에 대한 강제수사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기자회견은 "내란수괴 윤석열을 즉각 체포하라", "체포영장 막아서는 경호처는 물러나라", "내란동조 국민의힘 지금 당장 해체하라"를 외치며 마무리됐습니다.
 
집회에 참여한 박모(42)씨는 "공수처가 너무 무력하다. 적법한 영장 집행을 방해한다면 체포하면 될 일"이라고 했습니다.
 
차종관 기자 chajonggw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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