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에스컬레이터에선 걷지도 뛰지도 말아주세요"

역사 내 넘어짐 사고, 연평균 119건…약 46%가 계단·에스컬레이터에서 발생

입력 : 2025-06-26 오전 10:39:32
[뉴스토마토 차종관 기자] 서울교통공사가 지난 25일 서울 서초구 고속터미널역에서 한국승강기안전공단과 함께 지하철 이용객의 안전 확보를 위한 ‘에스컬레이터 안전 이용 합동 캠페인’을 실시했습니다. 
 
서울교통공사가 지난 25일 서울 서초구 고속터미널역에서 한국승강기안전공단과 함께 지하철 이용객의 안전 확보를 위한 ‘에스컬레이터 안전 이용 합동 캠페인’을 실시했다. (사진=서울교통공사)
  
공사에 따르면, 서울지하철 역사 내에서는 연평균 119건, 한 달 평균 10건꼴로 '넘어짐 사고'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최근 5년간 누적된 역내 넘어짐 사고는 총 597건이며, 이 가운데 약 46%인 275건이 계단이나 에스컬레이터에서 발생했습니다. 
 
사고의 원인으로는 △승객이 환승을 서두르며 계단이나 에스컬레이터를 급히 오르내리는 행동 △열차 도착 정보를 보고 무리하게 뛰는 행동 △음주 △주변 승객과의 충돌 등이 꼽힙니다. 특히 출퇴근 혼잡시간대에는 승객들이 목적지에 빨리 가려는 마음에 계단과 에스컬레이터에서 뛰다가 넘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에스컬레이터 안전 이용 합동 캠페인’은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할 때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올바른 행동 요령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캠페인이 열린 고속터미널역은 3호선, 7호선, 9호선이 몰려 있는 주요 환승역으로, 이용 승객이 많은 탓에 넘어짐 사고가 잦은 역 중 하나입니다. 
 
공사는 넘어짐 사고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사고 발생 데이터를 기반으로 주요 위험 구간을 선별한 뒤, 해당 구간을 집중 관리 대상으로 지정해 맞춤형 안전 대책을 추진한다는 방침도 전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사고 다발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송출되는 안전 안내 방송 △에스컬레이터 안전 이용법을 담은 홍보 영상 행선 안내 게시기 반복 표출 △승강기 주변을 중심으로 배치된 시니어 승강기 안전단 및 지하철 안전 도우미의 현장 안내 활동 등을 하는 겁니다. 
 
마해근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지하철 내 계단이나 에스컬레이터에서 걷거나 뛰는 행위는 작은 부주의가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며 "시민 한 분 한 분의 실천이 곧 지하철 안전의 출발점인 만큼 에스컬레이터에서는 걷거나 뛰지 않고, 안전 수칙을 반드시 지켜주실 것을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라고 말했습니다. 
 
차종관 기자 chajonggw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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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종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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