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자영기자] 북한의 연평도 도발도 우리나라 수출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지식경제부는 1일 '11월 수출입동향' 자료에서 지난달 무역수지가 36억12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0개월째 흑자행진이다.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24.6% 증가한 423억6000만달러, 수입은 31.2% 증가한 387억5000만달러였다.
연평도 사태에도 지난달 수출은 오히려 확대돼 사상 두번째로 많은 수출액을 기록했다.
올해 1월에서 11월까지 수출은 4242억달러로, 종전 최대인 2008년 4220억달러를 이미 초과했다.
반도체와 자동차, 석유제품 등 수출 주력품목들이 대부분 큰 폭의 수출증가세를 나타냈다.
미국이 블랙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 등 본격 쇼핑시즌을 맞으며, 정보기술(IT) 품목의 수료가 늘었고 자동차도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했다.
석유제품은 수출단가가 상승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품목별 증가율은 일반기계가 59.7%, 반도체가 36.3%, 컴퓨터가 25.2%, 자동차가 21.8%, 액정디바이스가 8.9%, 무선통신기기가 5.9%를 보였다. 선박은 3.8%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미국, 중국 등으로의 수출은 증가했지만 EU 지역 수출은 감소했다. 아세안이 32.5%, 미국이 25.2%, 중국이 25.2% 증가했고 EU가 6.1% 감소했다.
수입은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며 가스가 전년동월대비 43.9% 증가, 원유가 41.9% 증가했다.
단 무역수지 흑자는 36억달러로 지난달의 65억달러의 절반에 불과했다.
지난달보다 선박관련 수출이 줄며 전체 수출이 감소하고 원자재값 인상으로 수입이 늘었기 때문이다.
김경식 지경부 무역투자실장은 수출이 하향세로 돌아선 것과 관련, "금년도에 수출전망은 4650억달러로 하고 있는데 12월 수출이 11월보다는 줄어들 걸로 예상한다"며 "기저효과가 없어지기 때문에 400억달러 내외에서 (월간)수출이 등락을 보이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