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정비인력 부족 사실 아냐…정부 기준 상회"

“정비인력 현재 항공기 1대당 12.7명"
“실제 인력 309명, 필요수 213명 상회"

입력 : 2025-01-15 오전 11:50:51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제주항공(089590)이 정비인력 부족 논란과 관련해 정비인력 운용에 있어서 국토교통부(국토부) 권고기준을 충족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12.29 여객기 참사 관련 현안보고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주항공은 15일 입장문을 통해 “국토부는 지난 2016년 ‘저비용항공사 안전 강화 대책’을 발표하면서 항공사는 항공기 1대당 정비사 12명을 갖추라는 의견을 냈다”며 “제주항공의 2019년 말 정비사 숫자는 540명으로 항공기 1대당 12.0명이었고, 지난해 말 기준 항공기 1대당 정비사 12.7명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다만, 코로나 팬데믹 기간 정비 계약을 더 이상 유지할 수 있는 상황이 되지 않아 항공기 1대당 정비사 12명을 충족하지 못했다”면서 “이 또한 코로나 이전 고도의 숙련된 정비 인력들에 대해 정년 이후에 다시 근무할 기회를 제공하면서 노하우를 후배 정비사들이 전달하는 과정에서 생긴 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전날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대당 정비사가 12.7명으로 계산되는데, 이는 단순 자격증이 있는 분들을 포함한 수치로 실제 정비사는 7.5명"이라며 문제를 제기한 바 있습니다.
 
이는 국토부가 2016년 발표한 '저비용항공사 안전 강화 대책' 기준인 '항공기 1대당 정비 인력 12명'과 지난해 5월 고시한 '항공기 등록에 필요한 정비 인력 산출 기준'을 혼동한 데서 비롯됐다는 것이 국토부 및 제주항공 설명입니다.
 
국토부는 기존 12명 대신 항공기 공급석 규모, 정비 종류 및 소요 시간, 교육훈련 시간, 대체 인력 등의 요소를 반영해 새로운 산출 기준을 지난해 만들었습니다. 제주항공 측은 “이 기준에 따르면 회사가 필요한 운항정비사는 213명인데, 현재 309명이 근무해 국토부 기준을 충분히 상회한다”고 했습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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