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동차 시장 저성장 지속…업체 간 제휴 확대"

세계 자동차 수요 전년비 1.9% 증가 예상
국내 1.7% 증가 예상…162만대에 그칠 듯
현대차 "업체간 제휴 확대 중심 전략 변화"

입력 : 2025-01-15 오후 2:26:11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 수요가 제한적인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저상장 기조가 큰 틀에서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이면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업체 간 제휴를 통해 시장 상황에 대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15일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세미나에 참석해 발표하는 양진수 현대차 HMG 경영연구원 모빌리티 산업연구실장. (사진=표진수기자)
 
양진수 현대자동차그룹 HMG 경영연구원 모빌리티 산업연구실장은 15일 한국자동차기자협회가 개최한 신년 세미나에서 지난해 미국과 서유럽 등 선진시장의 대기수요 실현과 중국의 판매 둔화로 회복세가 약화됐지만, 올해는 주요 시장에서 물가안정과 금리인하로 구매 여건이 하반기로 갈수록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5년 연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산업수요는 전년 보다 1.9% 증가한 8587만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주요 지역별로는 △미국 1634만 대(전년 대비 +1.9%) △서유럽 1510만 대(+2.6%) △중국 2269만 대(+0.5%) △인도 450만 대(+4.2%)를 예상했습니다. 공급 정상화로 회복세는 지속하겠지만, 글로벌 저성장 기조가 유지되며 증가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국내 내수는 지난해 시장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와 금리 인하 등 우호적인 요인이 있지만, 대출 규제 강화와 경기둔화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 제약 등 비우호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전년 대비 1.7% 증가한 162만 대에 그칠 것으로 점쳐집니다.
 
중국 업체들의 영향력은 2025년에도 확대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중국 내수시장 내 자국 브랜드 점유율이 60%에 육박하는 등 높은 장악력을 기반으로 수출 물량을 확대하고 있는데다, 미국과 유럽에서의 고관세 부과에 대한 대응책으로 현지 생산을 강화해 해외 시장 진출을 급격히 늘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의 자동차 수출 물량은 이미 2023년 491만대로 일본(442만대), 독일(311만대)을 넘어섰고, 지난해 11월에는 535만대를 기록, 일본·독일과 격차를 더욱 늘렸습니다.
 
올해 자동차 시장에서 주목할 지점으로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 간 제휴 확대를 중심으로 하는 전략 변화가 꼽혔습니다. 그는 유럽 완성차 그룹들은 최근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화두로 떠오른 중국 업체들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며 “스텔란티스는 중국 립모터와 합작사를 폴란드에 설립해 리베징한 소형 전기차를 양산하기로 했고, 폭스바겐은 중국의 샤오평과 협력해 전기차를 생산하는 것은 물론, 자율주행·배터리·차량용 소프트웨어·인포테인먼트 등 전방위적인 차량 아키텍처 관련 제휴를 발표하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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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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