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비즈니스로 부상한 스테이킹…거래소 경쟁 점화

글로벌 스테이킹 시가총액 380조원…국내 참여량은 4조원
스테이킹, 네트워크에 가상자산 예치해 보상받는 투자 방식
국내 거래소, 스테이킹 서비스로 수익 다각화
언스테이킹 제한은 유의…가치 하락 시 손실 위험

입력 : 2025-01-15 오후 3:17:45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가상자산을 일정기간 네트워크에 예치하면 대가를 지불하는 스테이킹 투자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의 새로운 비즈니스로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글로벌 가상자산 스테이킹 시가총액이 380조원을 넘어선 반면 국내는 이제 4조원을 넘은 수준으로, 성장 여력이 큰 상황인데요. 이에 국내 거래소 들 간 스테이킹 고객 유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다만 스테이킹 역시 가치가 급락할 경우 손실을 입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15일 스테이킹 전문업체 스테이킹리워즈에 따르면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에서 스테이킹 시가총액은 이더리움(ETH) 1098억달러(160조원), 솔라나(SOL) 741억달러(108조원), 수이(SUI) 370억달러(54조원), 에이다(ADA) 214억달러(31조원), 비앤비(BNB) 204억달러(29조원)로 집계됐습니다. 이더리움 전체 중 스테이킹 비율은 28%입니다. 솔라나 스테이킹 비율은 65%, 수이는 78%, 에이다는 60%, 비앤비는 20%에 달합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스테이킹은 암호화폐를 특정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예치해 보안과 운영에 기여한 대가로 보상 받는 투자 방식입니다. 은행 예금처럼 고정 이자율이 아닌 네트워크 상태에 따른 보상률을 적용합니다. 
 
스테이킹은 지분증명(PoS), 위임지분증명(DPoS) 알고리즘을 채택한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가능합니다. 하지만 최근 비트코인 스테이킹 프로토콜 '바빌론'은 작업증명(PoW) 방식의 코인인 비트코인에서 스테이킹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하는 솔루션 개발에 나섰습니다. 가상자산업계는 비트코인 스테이킹까지 본격화 될 경우 스테이킹 시장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합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도 스테이킹 서비스를 통해 수익원을 다각화하고 있습니다. 가상자산 거래소는 스테이킹 과정 중 발생한 전체 보상에서 노드 운영비를 차감 후 잔여 수량 중 일부를 운영 수수료로 사용합니다. 
 
국내 점유율 1위인 업비트는 암호화폐 5종에 대한 스테이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업비트 스테이킹 참여량은 지난해 12월17일 기준 3조8500억원에 달합니다. 코인원의 경우 고정형과 자유형 옵션으로 각각 2종, 8종을 제공하며 스테이킹 예치금이 2724억원입니다. 빗썸은 최근 자유형과 고정형 스테이킹 상품을 내놨습니다. 자유형 15종 암호화폐, 고정형 5종 암호화폐 서비스를 제공 중입니다. 
 
스테이킹은 디지털자산 장기보유 시 추가 보상을 제공하며 스테이킹된 전체 디지털자산이 늘어날 경우 가격 안정 및 보안 강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정해진 기간 동안 언스테이킹(출금)이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게 단점입니다. 원하는 시점에 매도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스테이킹 중 가치가 급락하면 큰 손해가 발생할 우려도 있습니다. 
 
이같은 스테이킹의 특징을 명확히 인지하고 투자에 나서야 하는데요. 남현준 빗썸 팀장은 "스테이킹 서비스는 여러가지 면에서 유용한 기능을 제공하는데 투자자 입장에서 가상자산을 장기간 보유할 때 보상을 받을 수 있다"며 "거래소 입장에서는 스테이킹 서비스를 제공함에 있어서 장기적 투자 고객을 계속 인입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생태계 측면에서도 검증, 안정성, 거래량 등이 종합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스테이킹 활성화는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성이라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업비트 스테이킹. (이미지=두나무)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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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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