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대성 기자] 카카오VX가 새해 경영 전략으로 골프예약 유료화와 골프장 위탁운영에 집중합니다. 경기 불황이 지속되고 골퍼 증가 추세도 주춤하는 등 경영 환경은 여전히 좋지 않지만, '카카오골프예약' 플랫폼 멤버십(구독) 성장세가 두드러져 적자 폭이 완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2023년의 경우 카카오VX의 매출액은 1464억원으로 전년 대비 15.62% 감소, 영업손실은 47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한 바 있습니다. 2022년도 매출은 1735억원, 영업이익은 160억원이었습니다.
카카오VX 작년 연간기준 실적도 영업적자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그래프=뉴스토마토)
지난해 실적은 아직 공시되지 않았지만 적자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골프 산업은 경기에 민감하고, 계엄사태 등 정치 이벤트에 악영향을 받는 경향이 있는데요. 지난해 골프업계의 부진은 예년보다 더 심각했습니다. 2년 연속 적자에 올해도 탄핵정국으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업계는 올해 카카오VX의 실적은 작년보단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카카오골프예약' 플랫폼의 성장세가 꾸준하기 때문입니다. 누적회원수 271만명이 쓰고 있는 '카카오골프예약'은 전년(172만명) 대비 58%이상 늘었습니다. 중계 거래액은 작년 기준 1조원으로 2023년 9000억원 대비 10% 성장했습니다. 또한 비대면 서비스 셀프 체크인 기능도 작년 30만건으로, 2023년 대비 36% 늘었습니다.
'카카오골프예약'은 아마존 프라임 모델을 벤치마킹해 월 구독료 9900원에 이용자(골퍼)에게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 과정에서 카카오VX는 골프장에 약간의 수수료를 받고, 이 금액의 절반 정도가 이용자에게 다시 혜택으로 돌아가게 되는데요. 업계 최초로 라운드를 하지 않은 달의 서비스 이용료를 환급해 주는 혜택을 제공 중입니다.
카카오VX는 올해부터 '카카오골프예약' 플랫폼의 영역 확장, 골프장 위탁운영사업 확대에 집중합니다. 작년 카카오VX는 골프 용품, 헬스케어 플랫폼·대체불가능토큰(NFT) 사업을 중단한 바 있는데요. 어느 정도 포화 상태인 스크린골프 시장보다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골프 예약 분야와 세라지오 GC의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골프장 위탁운영사업에 공을 들이겠다는 전략입니다.
카카오VX 관계자는 "쉽지 않은 2024년을 보냈지만 '카카오골프예약' 멤버십이 목표로 하는 상생 생태계가 자리 잡고 있어 고무적이다"며 "골퍼와 골프장 모두 만족해야 생태계가 지속 성장할 수 있기에 서비스 고도화와 더불어 다양한 시책과 혜택을 준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카카오 프렌즈 스크린골프 아카데미.(사진=카카오VX)
신대성 기자 ston947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