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덕 고려아연 대표 "MBK, 대타협 위해 대화하자"

"제안에도 전쟁 계속하면 안 피할 것"

입력 : 2025-01-24 오후 2:54:06
[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MBK파트너스(MBK)·영풍 연합과 경영권 분쟁 중인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이사 사장이 24일 MBK를 향해 "대타협을 위한 대화의 시작을 제안한다"고 밝혔습니다.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 23일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 의장을 맡고 있는 모습. (사진=고려아연)
박 대표는 이날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MBK를 더 이상 적이 아닌 새로운 협력자로 받아들이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MBK가) 대타협을 받아들인다면 고려아연의 더 나은 미래를 함께 도모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이제는 그만 억지로 만들어낸 주장과 비방이 난무하는 소모적인 갈등을 멈춰야 할 때"라며 "그리고 갈등과 분쟁의 당사자가 함께 소통과 대화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자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대표는 "MBK의 진지한 고민과 검토를 요청하는 바"이라며 "이와 관련해 더욱 심도 깊은 논의의 장을 언제든 만들고 함께 소통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는 "MBK가 우리의 진심이 담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둘 중 한 명이 죽고, 하나는 엄청난 상처를 입고 다치는 전쟁을 계속 하면 고려아연 전 임직원은 절대로 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이날 오전 김광일 MBK 부회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에서 최 회장 측이 조치한 '상호주 의결권 제한'에 대해 "공정거래법 36조 위반이며 업무상 배임이다. 이들을 고발하고 가처분을 통해 확인받을 것"이라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최 씨 가문 및 박기덕 대표이사를 모두 형사 고발할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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