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삼성전기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액 10조원을 돌파했습니다.
삼성전기 CI. (사진=연합뉴스)
삼성전기는 24일 지난해 연간 매출 10조2941억원, 영업이익 735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이는 작년동기대비 각각 15.8%, 11.3% 증가한 수치입니다.
삼성전기는 고부가 제품 수요 증가로 전장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와 서버용 반도체 기판 FC-BGA(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 공급을 확대하면 실적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특히 작년 전장용 MLCC 매출은 고온·고압품 등 전 제품군 확대와 신규 거래처 추가 진입을 통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달성했습니다.
패키지사업부의 연간 매출도 베트남 생산라인 본격 가동 및 고부가 기판 제품 공급 확대로 전년보다 올랐습니다.
작년 4분기 기준으로 매출은 2조4923억원, 영업이익은 115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8.4%, 0.7% 상승한 규모입니다.
사업 부문별 실적을 보면 작년 4분기 MLCC를 담당하는 컴포넌트 부문 매출은 1조81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 늘고 전 분기보다 10% 줄었습니다.
매출은 전장용 MLCC 공급 확대로 전년 대비 증가했으나 연말 고객사 재고조정을 포함한 계절적 요인으로 전 분기보다는 감소했습니다.
반도체 패키지 기판 사업을 하는 패키지솔루션 부문의 작년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4% 증가하고 전 분기보다 2% 감소한 5493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글로벌 거래처의 서버·네트워크용 FC-BGA 등 공급 확대로 전년보다 실적이 개선됐지만 연말 스마트폰 재고 조정 등에 전 분기보다 매출이 줄었습니다.
카메라 모듈 사업을 하는 광학솔루션 부문의 작년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 줄고 전 분기보다 0.1% 증가한 8612억원입니다. 전장용 주요 거래처의 신모델 출시 전 연말 재고 조정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삼성전기는 올해 인공지능(AI) 서버 고성장세 등 A 수요 강세가 이어지고 자동차의 전장화 확대 등으로 전장용 시장 성장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와 전년 동기보다 두 자릿수 이상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